비누물방울(Bubble) 을 날려 주는 Trioplan 50mm f2.9의 Bokeh
비누물방울(Bubble) 을 날려 주는 Trioplan 50mm f2.9의 Bokeh
  • 포토저널
  • 승인 2019.03.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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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환경 내 주위가 나를 돋보이게 한다.

글 / 사진 : 유재력

포토저널 제 174호 발행

 

요즘의 싼 렌즈 특히 카메라에 끼워 판매하는 번들 렌즈의 경우 경통의 재질이나 최대 구경비를 어둡게 하고 하청 공장에 OEM 설계와 제작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제작 된 번들이나 싼 렌즈들도 촬영한 결과가 그리 나쁘지 않다. 그것은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를 하정 공장에 제작을 의뢰 해 제작비는 저렴해도 현대 컴퓨터를 이용한 최고의 설계를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름카메라 후반기인 80년대 단 초점 렌즈 개발에 한계를 느낀 렌즈메이커들은 줌 렌즈 개발에 주력했다. 렌즈의 개성적 특성이 아닌 기능적 역할에 주력하면서 한편으론 줌 렌즈의 배율을 늘리고 휴대성 경제성에 주력하게 된다. 따라서 단 초점렌즈의 개발과 발전이 늦어지고 멈추어진 느낌이다.

또한 21세기 디지털의 시대가 오면서 초 광각, 초 망원과 줌의 극대화로 향한다. 소비가 적은 표준계열의 렌즈는 제작비가 싼 제3국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경향이 많다.

 

표준 계열의 단 초점 렌즈는 줌 렌즈와 달리 개방한 조리개 치가 밝으면서도 질 좋은 화질로 설계할 수 있다. 2차 대전 전후로 발전하기 시작하는 35mm 전용 특히 표준계열의 단 초점 렌즈들은 경쟁적으로 발전시키면서 그 전성시대를 맞는다. 이 렌즈들은 밝고 선예도를 중시하면서 곱고 부드럽게 잘 뭉개어진 Bokeh를 중시한다.

상대적으로 저가의 렌즈들은 2차 대전 이전 주로 사용하던 f3.5 또는 f2.8정도의 3334매의 렌즈들로 설계 하고 그 중에서도 좀 고급은 Tessar 타입의 34매로 설계 되었다.

19세기 후반 영국의 Taylor, Taylor Hobson에서 Cooke 렌즈로 개발한 33매의 렌즈는 소위 무수차(Anastigmatic)렌즈로 Carl ZeissAnastigmat(나중에 Protalinse로 개명)과 쌍벽을 이루면서 Cooke의 밝은 개방치(f3.5 또는 f4,5)의 인한 인물용 렌즈로 인기였고 Protalinsef6.3 또는 f18의 어두운 개방치나 넓은 화각의 풍경 촬영용으로 유명했다.

Carl Zeiss는 그 회사의 44매의 Unar 렌즈의 앞의 2매와 Protalinse의 뒤 부분인 21매의 렌즈를 조합 해 Tessar 렌즈를 만들고 f2.8로 발전시켰다.

 

예외는 있으나 거의 고가의 밝은 렌즈들, 특히 Carl Zeiss의 렌즈들은 안개 같이 잘 뭉개진 Bokeh로 설계 된 것들이 많다. 그러나 일부 타 회사의 저렴한 렌즈들은 Bokeh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로 고가의 렌즈가 못 갖는 특별한 Bokeh를 저렴한 렌즈들 중에서 얻는 수가 있다.

독일 렌즈메이커로 Carl Zeiss가 일반적 고급 렌즈메이커였다면 Meyer Optik은 개성의 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Carl Zeiss의 대표적 33Triotar는 저렴하면서도 부드럽고 선예도도 좋은 인물 촬영용에 인기가 있다면 Meyer Optik33Trioplan은 개방에서 가장자리 부분이 좋지 않지만 화려한 색상과 화려한 비누물방울(Bubble) Bokeh로 유명하다.

 

1952 이후 개발되기 시작한 Trioplan렌즈들 중 100mm f2.850mm f2.9 렌즈들은 그 환상적 Bokeh로 일부 층에서 그 인기가 대단하고 최근에 다시 생산되기도 한다.

주로 ExaktaExa의 보급형이나 저렴한 동독제 카메라에 붓 박이로 사용 된 이 Trioplan 렌즈들이 지금은 비교적 고가로 거래 된다.

 

이 렌즈들이 항상 비누물방울(Bubble) 를 주는 건 아니다. 배경 적당한 거리에 광원이나 강한 반사광이 있어야 한다. 물론 조리개 최대 개방 상태에서 가장 선명하고 아름답다.

 

사진에 따라 완전히 뭉그러진 형태의 Bokeh가 좋을 때가 있다. 아무 사진이나 물 회오리(swirling) Bokeh나 비누물방울(Bubble) Bokeh가 좋은 건 아니다.

이런 특수 렌즈들은 일부 배경에서 너무 복잡한 형태의 Bokeh를 만들어 주제의 표현을 감소시키거나 복잡한 화면이 될 수 있다.

 

반세기를 지난 옛 렌즈들은 현대 컴퓨터 설계의 렌즈들과 다른 철학이다.

현대의 렌즈가 과학적 수치에 의한 완벽을 추구한다면 과거의 필름시대의 렌즈들은 물론 필름에 맞는 특성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론 감성적 특성을 갖고 있다.

현대의 관점에서는 불완전하고 미흡하지만 그 특성에 맞는 즉 근접이나 인물 촬영 또는 계절에 따른 자연을 색 다른 표현 등으로 또 다른 자기의 세계를 갖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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