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온 하루
빌려온 하루
  • 박미애 취재국장
  • 승인 2019.04.10 11:1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 : 박윤호
사진 : 박미애

시와사진이만나 #21

 

밤이 걸어오는 소리가

뚜벅뚜벅

처연 서럽게 들린다

 

하루를 수금하러 온

사채업자처럼

매정하고 어두운 낯빛

 

무서운 길이다

가면 안 돼 하면서

가야만 하는 인생길

 

후회한다고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길

하루를 갚고

내일 또 갚아야겠지

 

그래 가자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하는 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인술 2019-04-17 06:36:11
공허한 하루.....
시선을 빼앗는 아름다운 작품 함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