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오묘한 맛의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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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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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몸 값 올리는 19세기 최고 렌즈 Protar Convertible

렌즈야 놀자190402

.사진: 유 재 력

 

깊고 오묘한 맛의 렌즈

아직도 몸 값 올리는 19세기 최고 렌즈 Protar Convertible

 

보기 싫은 구차한 중간 계조는 멀리하고 채도 높은 과장 된 색의 표현이 현재 생산 되는 렌즈들의 트렌드라면 누런 황동 놋에 싸여진 100년이 지난 렌즈들은 유관으로 느끼는 색 재현과 깊은 계조로 품위 있는 사진을 만들어 준다.

 

 

 

 

 

 

 

 

 

 

 

 

 

 

 

 

 

 

 

 

 

 

 

 

 

현실감 있는 사진을 만들어 주는 렌즈는 연마나 수작업으로 완성 된 좀 더 인간의 손때가 들어간 골동 렌즈에서 찾는 것도 방법이다.

시간이 변하면서 보는 감각도 변 한다. 그러나 때론 복고적 이미지들이 새로운 청량감을 주며 좁혀졌던 시야를 좀 더 넓게 볼 수 있는 시각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결합되거나 독립 된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렌즈 군들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반사를 방지하기 위해 입혀진 코팅들은 밝은 렌즈 설계에 도움을 주고 해상력을 높여 주고 콘트라스트도 높여 주지만 그 이면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일부 정보를 잃는 수가 있다.

렌즈를 만드는 유리는 그 재질에 따라 일부 광선을 차단하기도 하고 걸러 주기도 한다. 렌즈 수자가 많으면 구면수차나 색 수차에 좀 더 충실한 교정은 할 수 있어도 중간 계조나 미묘한 색의 재현이 희생되기도 한다.

 

옛 흑백 시대의 무 코팅 렌즈는 어떤 재질의 유리로 제작 되었느냐가 중요했고 그에 따른 색의 정보도 다를 수 있다.

또한 고도의 수학 방식에 의해 설계 된 오목과 불록 렌즈의 조합과 구성은 그 렌즈의 해상력, 콘트라스트와 색채 등에 결정적 결과들을 만들어 낸다.

 

역시 명품은 세기가 지나도 몸값을 한다. 1890Paul Rudolf Protar (1858-1935 A.D)에 의해 설계 된 Carl Zeiss Anastigmat 렌즈는 최초의 고품질의 무 수차(Anastigmat)렌즈라고 할 수 있으며 Carl Zeiss가 렌즈 세계를 지배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983년 영국에서 anastigmat로 발표한 Taylor, Taylor & HobsonCooke Triplet도 당시의 인기 있는 무 수차 렌즈였다. 그러나 33매로 만들어진 이 렌즈는 당시의 거칠고 해상력이 약한 필름에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고급 풍경이나 크게 확대 된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해상력이 떨어져 저급 형 카메라에 주로 쓰였다.

 

고가의 Carl Zeiss Anastigmat 렌즈는 그 인기를 더 하면서 이 렌즈를 설계한 Paul Rudolf Protar의 이름을 따 Protar(독일이 아닌 해외에서 라이센스로 만들어진 렌즈) 또는 Protarlinse(Carl Zeiss 본사에서 만든 것으로 독일어로 Protar lens라는 뜻)라고 브랜드 이름을 바꾼다.

Schott 유리회사는 세계 최고 품질의 유리를 생산하는 현존하는 유리 회사로 Protar 렌즈의 존재는 Schott 유리가 Carl Zeiss와 함께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여러 종류의 Protar 렌즈 중 Protar IV는 광각계열, Protar V는 초 광각으로 105도의 화각을 갖고 있다.

일반 표준용의 렌즈로 고가의 Protar VII이 있다. 이 렌즈는 Double Protar(Protar VIIa), Triple Protar(Protar VII) 또는 Convertible Protar라고도 한다.

Protar VIIa는 같은 초점거리의 두 렌즈를 앞 뒤 대칭으로 조합한 렌즈로 한 렌즈만 쓸 경우 약 1.7 또는 1.8배의 망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Protar VII는 앞뒤에 다른 초점거리를 갖는 렌즈로 조합 된 렌즈로 앞뒤 렌즈를 독립적으로 사용 할 수도 있고 둘을 조합하여 초점 거리는 짧고 렌즈의 조리개는 밝은 렌즈로도 사용할 수 있어 한 렌즈 군으로 3가지의 초점을 사용 할 수 있는 Triple 렌즈이다.

 

 

 

 

 

 

 

 

 

 

 

미국에서 라이센스로 생산하는 Bousch & Lomb사의 렌즈들은 inch로 표기되고 독일 Carl Zeiss 본사에서 생산 된 것은 mm로 표기 되어 있다.

Protar 렌즈의 장점은 현대 렌즈에 비해 최대 밝기는 어둡지만 현대 렌즈가 못 갖는 현실감 나는 깊은 색의 재현과 콘트라스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장 초점이면서도 깊은 심도로 표현할 수 있는 렌즈로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충분히 그 100년전 고 품위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요즘 발달 된 디지털 카메라에선 어두운 렌즈도 높은 ISO로 조정하여 삼각대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4개의 렌즈를 붙여 조합한 1군의 렌즈를 앞 뒤 대칭 시킨 28매의 이 Protar VIIa 또는 Protar VII 렌즈는 고가의 렌즈로 잘 알려진 Dagor 렌즈 보다 더 고가의 명성을 갖고 있었으며 그 표현력도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다.

 

 

 

 

 

 

 

 

 

 

 

 

 

이 골동렌즈들은 4‘ x 5' 이상의 대형카메라용이지만 디지털의 풀 바디나 크롭 바디에도 적당한 망원으로 즐길 수 있다.

골동렌즈의 매력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 각 렌즈들이 갖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표현은 가희 많은 사진가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할 수 있다.

테스트로 촬영 된 사진들은 9inch 111/2inch의 조합으로 앞뒤로 조합 할 경우 5 3/4inch, 146 mm의 렌즈가 된다.

필름시절 4‘ x 5'카메라에 Agfa 필름을 사용했던 나의 기억은 아름다운 순백색과 깊고 사실적인 색상 그리고 보라색이 약하게 깔린 듯한 독특한 색감이 매력이었다.

현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그 깊고 따듯함을 느낄 수 있으며 흑백으로 변환 시 부드럽고 풍부한 계조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이 렌즈를 카메라 수리실의 한 구석에 버려진 Nikkor 24-120mm f3.5-5.6렌즈 경통에 조합하여 무한대부터 초 근접까지 가능한 렌즈로 모디파이 하였으며 보디는 니콘D810를 사용하였다.

 

ProtarVII 렌즈: 대광엔터프라이즈(www,camerabags.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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