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랑니를 발치 해야 한다?
그래도 사랑니를 발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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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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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가 똑바로 나 있는 사람은 발치하지 않아도 된다?

[‘턱박사’ 건강 칼럼 25_] “사랑니 발치”

 (글/ 서초이엔이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임창준)
 
사랑니가 똑바로 나 있는 사람은 발치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사랑니를 발치 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일상생활을 하다 맨 안쪽 치아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많은 경우 사랑니의 이상을 의심하게 된다.
사랑니는 사춘기 이후 17~25세 무렵에 나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는 이성(異性)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 때 특히, 새로 어금니가 날 때 마치 첫사랑을 앓는 시기에 아프다고 하여 "사랑니"라고 하며,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기는 시기에 나온다고 하여 지치(智齒)라고도 한다. 해부학적으로는 큰 어금니 중 세 번째 위치인 제3대구치를 말하는데 다른 영구치들이 다 자리잡고 난 후 가장 늦게 맹출하는 가장 안 쪽 어금니이다.

 

사랑니를 모두 가지고 있을 경우 위 아래턱 좌우에 한 개씩 4개가 맹출한다. 약 7%의 사람에게는 사랑니가 아예 없기도 하고, 그 밖의 경우 입안에 가지고 있거나 나오는 개수는 1개부터 4개까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사랑니는 일반 치아와 다르게 원래 위치에 뿌리를 내리지 못해 기형적으로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다. 어금니 중에서 가장 안쪽에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위치에 맹출 되어도 양치하기가 어렵고,  정상적인 위치가 아닌 경우 통증과 잇몸 염증, 낭종 등의 구강질환까지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랑니는 기형적인 위치에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아래턱뼈를 지나는 하치조신경과 맞닿아 있는 경우 신경손상의 위험이 높아지고, 사랑니와 인접한 제2대구치의 치경부에 우식증이 발생하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잇몸이 멀쩡해 보이는 매복 사랑니의 경우라도 발치 후 보면 사랑니의 치관부 홈에는 항상 음식물이 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림 1. 매복 사랑니의 예 : 사랑니의 뿌리 끝이 하치조 신경 속에 들어가 있고, 앞의 어금니와 맞닿은 곳에는 우식증이 발생하거나 잇몸 뼈가 녹을 수 있다.)
사랑니가 매복되어 잘 안보이는 증례라도 잇몸뼈가 녹거나 낭종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발치하는 것이 좋다. 매복 사랑니 발치는 하치조신경의 손상을 최소화 해야 하는 까다로운 수술이기 때문에 잇몸을 절개하고 잇몸뼈를 갈아낸 후 치아를 여러 조각으로 잘라 발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만약 매복 사랑니 발치를 해야 한다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사랑니가 일반 어금니와 같이 바르게 맹출하는 경우도 있다.이런 경우는 영구치의 기능을 잘 담당할 수 있어 발치하지 않고 사용하기도 하는데, 반드시 사랑니 뒤쪽까지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고,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잇몸관리 및 우식 검사를 받음으로써 충치나 잇몸질환을 예방하는데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만일 한 번이라도 사랑니 부위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동반된다면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사랑니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후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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