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온 하루
빌려온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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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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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박윤호/ 사진 박미애

 

빌려온 하루

글/박윤호/ 사진 박미애

 

 

 

 

 

 

 

 

 

 

 

밤이 걸어오는 소리가

뚜벅뚜벅

처연 서럽게 들린다

 

하루를 수금하러 온

사채업자처럼

매정하고 어두운 낯빛

 

무서운 길이다

가면 안 돼 하면서

가야만 하는 인생길

 

후회한다고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길

하루를 갚고

내일 또 갚아야겠지

 

그래 가자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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