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흔적, 돌아올 귀(歸)- 박찬호 사진가
이별의 흔적, 돌아올 귀(歸)- 박찬호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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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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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의미를 찾아가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며 오랜 세월 계승되어 온 한국의 신당과 그 신당을 지키는 만신들을 유형학적으로 기록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





죽음의 의미를 찾아가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며 오랜 세월 계승되어 온 한국의 신당과 그 신당을 지키는 만신들을 유형학적으로 기록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





죽음의 의미를 찾아가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며 오랜 세월 계승되어 온 한국의 신당과

이별의 흔적, 돌아올 ()- 박찬호 사진가

 

글/조 아(JOA)

박찬호의 개인전 <Return>은 서울에서는 2019430일부터 512일까지 류가헌 갤러리에서 열리며 오프닝은 430일 오후 6시에 있다. 작가토크는 511일 오후 3시에 갤러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80점의 흑백사진이 담긴 사진집 <Return-()>만나 볼 수 있다. 지방 순회전은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524일부터 67일까지, 광주, 갤러리 혜움에서는 615일부터 62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박찬호는 한국의 제의와 그것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찾아가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며 오랜 세월 계승되어 온 한국의 신당과 그 신당을 지키는 만신들을 유형학적으로 기록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

 

박찬호 작가는 어느 사석에서 이번에 전시하게 된 <Return> 작업을 이렇게 소개하였다. 죽음을 찍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직접 죽어 저승에 가서 사진을 찍은 다음에 기적적으로 살아나 그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가는 방법은 아는데 돌아오는 방법을 몰라 선택한 것이 사람이 죽은 곳, 죽은 자들을 기억하는 수많은 제의들을 찾아다니면서 그 흔적들을 통해 죽음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 했다.”고 하였다.

그의 말처럼 죽음그 이후의 시간을 우리가 어찌 알겠는가, 제의들을 통해 죽음에 대한 의미를 나름 찾아 볼 밖에. 그런데 박찬호의 사진을 보면 단순히 죽음만을 담는 것은 아니다. 어느 면에서 죽은 사람을 떠나보내고 있는, 살아 있는 사람이 겪고 있는 이별의 순간을 담는다는 것이 어쩌면 더 적합한 표현 인지도 모르겠다. 그러기에 제의를 담고 있는 그의 사진은 슬프고, 또 슬프며, 아프고, 또 아프다. 온통 어둡고 하얀, 흑백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저미고, 마음이 아린 그런 사진이다. 그는 어째서 이처럼 가슴 아픈 사진들을 십여 년이나 담고 있는 것일까?

작가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말기 암 환자들이 모여 있는 병실에서 어머니를 3년이나 홀로 간호했다. 야속하게도 어머니는 어린 아들인 박찬호 작가를 홀로 두고 돌아가셨고, 마음 속 깊이 자리한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는 결국 사진 작업으로 이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박찬호 작가는 어렸을 때 겪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은 커서도 쉬 사라지지 않았다. ‘죽음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고 싶어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다. 첫 촬영은 안동 광산 김씨의 향재에서 시작해 유교식 제의와 무속 제의들을 사진에 담았다. 최근에는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의 죽음관을 담고 있다. 처음엔 단순히 죽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했지만 작업기간이 길어지면서 사라져 가는 한국 제의들을 사진으로 남겨야 한다는 책임감도 들었다. 그러면서 지역적인 종갓집 제의에서부터 신성한 장소에서 비밀리에 거행되는 의식(儀式)도 담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마을 단위의 마을제와 전국의 당제’, 스님의 다비식등 전국의 다양한 제의들로 점차 제의의 범위를 넓혀갔다. 피사체의 대상도 인물 중심과 장소성이 짙게 들어오는가 하면 제의에 사용되는 각종 소품들도 하나의 오브제로 등장하게 되었다

 

<Return>은 필름과 디지털 작업을 병행한 흑백사진이다. 니콘 FM2와 캐논 EOS-3, 5D Mark II 카메라와, 소니 알파 A7R III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였다. 흑백사진을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작가 자신이 생각하는 죽음관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산사람이나 죽은 사람 모두 어느 중간의 위치에 존재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이 중간은 빛과 어둠의 사이다. 사람은 어머니의 자궁인 어둠에서 태어나 빛으로 돌아가는 존재라고도 볼 수 있기에 자연스럽게 흑백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흑백필름 특유의 묵직한 암부의 거친 입자, 살짝 과장 되는 원근감과 정형화 되지 않는 프레임 방식은 이를 잘 드러낸다. 프레임 안에서 정직한 수평 보다는 삐딱하게 배치되어 불안감이 고조되거나, 죽은 망자의 쓸쓸함이나 허망함 등을 도출 시킨다. 간헐적으로 들어오는 기묘한 빛 또한 어느 망자의 넋이나 혼을 상징하듯 아련하다. 간간이 이승이 아닌, 저승을 상기시키거나 이승과 저승의 중간지점을 내포하는 은유적 접근은 과히 일품이다.

 

그는 죽음이란 것이 무엇인지 그 답을 찾아 헤맸지만, 사후에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죽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깨닫게 된 것이 하나 있다. 죽지 않고 우리가 영원히 존재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기억이라 했다.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는데 누군가의 기억속에 남겨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옛 부터 우리나라는 사람이 죽으면 돌아가셨다라고 했다. 이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박찬호가 말하고자 하는 돌아올 귀()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코 아니다. 그는 사람이 죽으면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바로 누군가의 기억으로 우리 자신이 돌아가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죽은 이후 누군가의 기억에 남아 있을 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생전에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좀 더 작업을 지속 하다보면 이러한 생각이 또 바뀔 수도 있겠으나 어쨌든 현재 그가 내린 죽음에 대한 의미론을 여기에 두고 있으며, 이것이 <Return> 작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고독한 긴 여정의 기록이다. 그러기에 그의 시선은 죽음 너머의 세상을 향해 있으며 누군가에게 기억의 모습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도록 이끌기에 앞으로의 작업이 더욱 기대되는 사진가이다.

<Return>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우리는 '죽었다'는 말을 '돌아가셨다'라고 표현한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길래 그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일까? 한국의 전통적이고 다양한 제의와 오브제를 통해 죽음이란 무엇인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찾아가는 작업이다.

<The Returnd> 작업을 처음 시작하게 된 배경은 뭔가.

제 나이 40이 될 무렵 심하게 우울증을 앓았던 적이 있었다. 마음의 고통이 극에 달했을 무렵 저는 사진기를 들고 집을 나섰다. 카메라는 제가 집을 나설 수 있는 유일한 핑계였으며 이유였다. 도대체 나는 왜 이다지도 고통스러운지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제 고통의 근원이 마음속 깊이 침잠되어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작업을 위해 세상을 돌아다니며 만난 많은 이들로부터 직접들은 삶의 사연들은 '나는 왜 이다지도 고통스러운가?' 라는 질문이 '우리는 왜 이다지도 고통스러운가?'라는 질문으로 바뀌게된 계기였다. 죽음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 의미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오랜 시간 전해져온 제의와 그 과정에서 그 의미를 찾으려 했다.

죽은 사람이 떠나가는 마지막 모습을 담는 작업이라 섭외나, 촬영 모두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사진 속 대상이나 장소들이 다양한데 어떻게 진행 되었나.

몇 백년을 이어 내려왔으며 불과 이십여년까지도 일상이었던 수많은 제의들 (유교식, 무속식, 불교식제의)과 전통장례 모습들은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부분이 멸절되었다..

저는 현재까지 치러지고 있는 마을제들을 찾기 위해 많은 문헌과 도서관과 문화원의 기록들을 찾았다. 그리고 그 곳 마을들을 찾아 아직도 마을제의를 하고 있는지 여쭤보면 10곳 중의 9곳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렇게 제의의 유무를 찾았고, 허락을 받아 촬영을 진행하였다.

또한 전통장례의 모습을 만나기 위해 전국의 선소리꾼들을 찾아 다녔다. 거의 대부분의 곳들은 상여문화가 이미 사라지고 없었고 일부 지역에서만 간헐적으로 상여가 나간다는 얘기를 듣고 그 지역 선소리꾼과 장의사를 찾아가 친구의 연을 맺었다. 상을 당한 집에서 상여를 나가려 한다는 소식을 접하면 밤새 내려가 유족에게 허락을 구한 후 촬영을 하곤 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허락을 받지 못한 적도 많았다.

촬영에 사용된 장비는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들이 있었을 텐데 무엇 때문인가.

이번 작업에서 필름 작업은 대부분 캐논 EOS3로 작업하였다. 가장 큰 이유는 캐논 디지털 카메라와 렌즈가 호환가능 하다는 점이고 두 번째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저에겐 아주 큰 장점이다. 캐논 5D mark2를 사용하였다.

촬영 과정에서 특별히 주안점을 두거나, 작가만의 촬영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

단순한 제의의 기록뿐만이 아닌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 현장에서 그 순간 느꼈던 감정과 깨달음을 사진에 담으려 했다. 그 공간들엔 (떠난자의 회한과 남은자의 슬픔 신목과 대지에 깃든 신령스러움)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이 부유하는 듯 느껴지곤 했다. 그 모든 것이 공간에 존재 있음이 문득 느껴지는 순간 그 보이지 않는 것들을 사진에 담으려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사회(관객)에 해 줄 역할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되는가.

궁극적으로는 행복해지기 위한 행복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으나 우리의 삶은 그다지 행복하지만은 않는 것 같다. 군주제, 입헌군주제, 사회주의, 민주주의 그 어떤 사회적 제도도 정치적 이념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행복해지기 위한 처음의 단계는 고통의 근원인 아픈 상처를 마주하여 치유하는 것이다. 누군가 저와 같은 고통을 겪은 이가 있다면 제 작업은 상처를 대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면한 상처를 이겨 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사진 인화나 갤러리 디스플레이 방식, 그리고 출판에서 중점을 둔 요소들이 있을 텐데 어떤 점들인가.

디스플레이 방식은 변화가 별로 없는 전통적인 디스플레이 방식을 선호한다. 차분한 디스플레이 방식을 통해 오히려 작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려 한다.

출판에서는 제의를 통한 죽음과 윤회의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내러티브에 중점을 줘서 편집하였다.

한국의 전통 제례(祭禮)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그동안 많이 담아 왔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김수남 사진가를 들 수 있는데 기존의 사진들과는 어떤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되는가.

일단 김수남 선생님과는 촬영 시기가 다르다. (웃음) 많은 분들이 공적이며 또한 기록적인 부분에서 훌륭한 작업들을 해 왔다. 나의 경우는 사적인 질문과 개인적인 사건에서부터 출발한 작업이다. 그러한 사유로 기록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표현적인 부분에서 사적개입이 많이 된 사진들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부분이 어쩌면 나만의 차별점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20184월 뉴욕 타임즈에 이번 작품들 중 몇 점이 실린 것으로 안다. 어떤 계기를 통해 몇 점이나 실리게 되었는가.

휴스턴 포토페스트에서 뉴욕 타임즈 사진부장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제 작업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었고 저의 이야기를 뉴욕 타임즈에 소개하고 싶으나 다른 동료와 데스크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차후에 연락을 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해어졌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뉴욕 타임즈의 다른 기자에게 연락이 왔고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뉴욕 타임즈에는 인터뷰 내용과 함께 14점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그 중 이번 류가헌 전시에는 총 26점의 작품 중 4점이 뉴욕 타임즈에 소개된 작품이다. 사진집에는 총 80점의 작품 중 12점이 뉴욕 타임즈에 소개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박찬호 작가는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지 않았다. 혹시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느끼게 되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지, 그리고 사진을 전공하지 않고 사진가의 길을 걷고 있는 작가로써 후배 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한마디 조언을 한다면.

 

사진을 독학으로 공부하고자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아쉬운 부분은 시작되었다. 책만을 통한 독학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할 수 없이 혼자 탐독과 사유를 통해 깨달아 나가야 하는 점은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비전공자이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진가로써의 장점 또한 있다. 작품판매에 생계를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표현의 관습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으며 긴 호흡으로 작업에 몰입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사진을 위한 사진을 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 사진은 길을 걷다보면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쫓는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듯 사진을 쫓는다고 반드시 좋은 사진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관심을 깊이 있게 몰두하고 찾아가다 보면 사진은 그 흔적처럼 따라올 것이며 진정성과 깊이감 역시 자연스럽게 담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길은 한국에만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제적인 포토페스트나 해외의 오픈 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추천한다. 낭중지추라 했다. 좋은 작업은 어떠한 계기로든 알려지게 되어 있다. 문턱이 높아도 좌절하지 않고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뉴욕 타임즈의 사진부장이 저에게 인터뷰를 끝내고 "미스터 박. 내가 말한 이 화가들은 미대를 나오지 않은 화가다. 제 생각에 당신은 반드시 사진을 해야 한다. 사진과를 나오지 않았어도 이런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당신이 사진을 반드시 해야 할 이유다." 이 말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다.

다큐멘터리 작가로써 볼 때,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페러다임에서 가장 심각한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되는가.

갈수록 긴 호흡으로 작업하는 젊은 작가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짧은 기간의 작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자 하는 작업은 심유함이 부족해 질수 밖에 없다. 그 긴 호흡으로 작업을 하기에 쉽지 않은 가혹한 현실 또한 우리가 함께 고민 해봐야 할 문제이다.

 

 

 

 

앞으로의 사진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현재 오랜 시간 계승되어 왔으며 현재까지도 제를 지내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신당과 그 신당을 지키는 제관 그리고 무녀들을 유형학적으로 기록하는 작업인 '신당'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은 작가적인 관심사를 넘어 마지막일지도 모를 현재를 기록해야하는 저의 의무이기도 하다. 내년 봄까지 신당작업을 마칠 예정이며 이어서 또 다른 인간의 근원적인 질문인 ''에 관한 저의 답을 찾는 여정을 떠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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