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건강이 치아를 살린다, 잇몸치료의 오해와 진실 1
잇몸 건강이 치아를 살린다, 잇몸치료의 오해와 진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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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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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박사’ 건강 칼럼 26_] “잇몸치료 1”

옛날부터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는 격언이 전해져 내려온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말을 하고, 음식을 씹어 삼키는 기본적인 일상 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그로 인해 소화 기능에 장애가 따르는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치아가 시리거나 아프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고 있으니, 옛 어른들의 가르침이 아직까지도 우리의 치아 건강에 바람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격언 하나로 자연스럽게 치아 관리와 치과 치료의 중요성이 손 쉽게 모두의 인식 속에 자리잡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일등공신이자 필수불가결한 존재인 ‘잇몸’에 대한 가치가 치아 건

 

강의 중요성에 가려졌기 때문인데, 심지어 ‘이 없으면 잇몸으로 먹지!’.라는 이상한 표현도 있다.
사실상 치아가 아무리 건강할지라도 잇몸이 약하고, 손상된 경우에는 치아를 유지하지 못해 전반적인 구강 건강을 크게 상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오복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잇몸 건강’에 달려있다..
잇몸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지기 이전에는 출혈과 통증을 동반하더라도 ‘참을 수 있을 정도’의 불편함만을 초래하기도 하고, 잠시 통증이 심해졌다가도 이내 수그러들기도 한다.(그림1. 잇몸질환의 단계별 증상) 게다가 요즘은 잇몸 통증을 완화시키는 다양한 의약품들이 개발되어 알약 한 가지만 복용해도 간단하게 잇몸 통증을 관리할 수 있다는 과장 광고도 있다..
망가진 잇몸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가래로 막을 일을 호미로 막을 일로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오늘은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잇몸 건강 관리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적절한 치과 방문시기 및 그 이유 등 지금부터 미처 알지 못했던 잇몸 치료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보고자 한다.
잇몸 건강에 관한 잘못된 속설로 ‘스케일링이 오히려 잇몸 건강을 망친다?’는 말이 있다.
스케일링은 잇몸 질환을 악화하는 원인이 되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이다. 다양한 치과 치료 중에서도 가장 홀대 받는 치료로 불리기도 했었는데, 치료 후 느껴지는 증상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데에 비해 시술 후에 치아의 시림이나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케일링은 잇몸 건강을 관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로,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인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 잇몸의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일시적으로 치아가 시린 느낌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이는 치아와 잇몸 표면에 붙어 있던 노폐물이 제거되면서 공기와의 접촉이 늘어 생길 수 있는 증상에 불과하다.
잇몸 건강 지키는 스케일링, 적합한 치료 기간은?
따라서 잇몸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느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와 치석을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의 존재 이유를 ‘치료’가 아닌 ‘사전 예방’에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다. 즉, 잇몸 질환이 발생하기 이전에 미리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간단한 치료 및 구강 관리를 받는 것이 최선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환자들에게 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이때 치주낭(치아 외벽과 잇몸 사이의 깊이)을 측정하여. 잇몸 상태에 문제가 있거나 치주낭의 깊이가 깊은 경우에는 당장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약 일주일 정도 간격으로 2~4회의 후속 잇몸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진행하는 치료는 주로 치주소파술과 치근활택술을 들 수 있다. 다음 회에는 이 두 가지 치료의 목적과 치료 방법 등을 소개하고, 간단한 처치만으로는 잇몸의 상태를 회복시키기 어려울 때 최종적으로 택하게 되는 치료법까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글/ 서초이엔이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임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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