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팝콘 먹는 페미니즘' 작가 윤정선의 신작
[책 소개] '팝콘 먹는 페미니즘' 작가 윤정선의 신작
  • 박미애 취재국장
  • 승인 2019.05.09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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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정선
출판사: 들녘
팝콘 먹으며 영화 보듯 페미니즘에 관해, 친근감 있게 다가서려는 시도

<팝콘 먹는 페미니즘>은 여성이 중심이 되는 영화들을 재해석하여 일상에 공기처럼 스며 있는 성차별적인 시선을 포착하고, 새로운 여성 캐릭터가 보이는 다중의 의미를 깊고도 재미있게 들여다보는 책이다.

 

얼핏 히스테릭 한 중년 여성의 이야기로만 보이는 [블루 재스민]에서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린 여성을, 실존했던 화가 모드 루이스의 삶을 담아낸 [내 사랑]에서는 남성연대의 모순성을 만나고 발견하는 등, 여러 영화의 주인공을 통해 젠더 문제의 현실을 풀어 헤쳐 본다.

 

오랫동안 많은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남자 주인공의 조력자로, 남성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나 남성의 각성을 위해 희생하는 등의 주변부 캐릭터로 그려졌다. 여성은 남성의 시선 아래서 성적 대상화된 채 영화에 등장했다. 근래 들어 여성이 주체가 되는 영화들이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이는 다만 시작일 뿐이다.

 

<팝콘 먹는 페미니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부터 SF, 액션, 스릴러, 판타지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 속 여성캐릭터를 촘촘히 들여다보면서 여성이 사회 일반에서 어떻게 다뤄져왔는지를 분석하고, 흥행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성 서사의 가능성을 찾아보려 한다. 더불어 탈코르셋’ ‘맘충’ ‘백래시, 우리시대 문제를 영화와 함께 살펴본다.

 

무엇보다도 팝콘 먹으며 영화 보듯 페미니즘에 관해, 친근감 있게 다가서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인류의 심리적 본능 가운데 하나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특히 상처 입은 삶이 회복되는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이는 상처가 치유되어 삶의 균열이 메워지는 과정이 사람들에게 감동적으로 다가갔던 덕분이다.

 

영화평론가인 저자는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바라본 영화 서사와 여성 캐릭터가 세상이 변화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본다. 페미니즘이 그동안 세상에서 배제되어왔던 약자에 관한 문제를 첨예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불렸던 이름과는 다르게 재구성되어 펼쳐지길 스스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야기라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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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글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공연을 만들어 올리는 작가다.

10년 넘게 그림책과 영화를 활용한 치유 워크숍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독서치료사이기도 하다.

영화비평은 2011년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덴마크 감독 수사네 비르Susanne Bier의 영화 <인 어 베러 월드In a Better World>영화비평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시작했다. 영화가 세상에 존재하기에 행복한 저자는, 워크숍에서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눌 때 영화가 주는 위로와 힘을 새롭게 느끼곤 한다. 페미니즘 관점에서 바라보는 문화예술 비평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저자에게 팝콘 먹는 페미니즘은 여섯 번째 책이다. 저서로는조금 다르면 어때?』『지루한 씨의 까만 우산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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