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업의 개념 및 사진가로서의 미학적인 태도
사진작업의 개념 및 사진가로서의 미학적인 태도
  • 장규성
  • 승인 2019.06.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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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대상이나 사건을 기록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최대한 사실적이고 객관적 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진작업의 개념 및 사진가로서의 미학적인 태도

 

나의 길
나의 길

 

2000년대 초반이후 사진을 찍는 인구, 그중에서 사진작업을 하는 이들도 많이 늘어났다. 그들이 모두 의미 있는 사진 찍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주지하다시피 사진은 기록을 위한 매체이자 표현을 위한 매체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좋은 사진 혹은 찍는 이가 원하는 결과물을 성취하려면 사진을 찍는 이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사진을 찍는 목적은 사진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문제다.

특정 대상이나 사건을 기록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최대한 사실적이고 객관적 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찍는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조형성이나 조형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것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찍는 이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없게 된다. 무엇을 기록하고 전달 할 것인가를 분명하게 염두에 두고서 사진을 찍어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기록이 아닌 표현이 목적이고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려고 한다면 최대한 절제된 화면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낯설게 보이기를 시도해야 한다. 육안이 아닌 카메라 렌즈로만 재현 할 수 있는 지점을 포착해야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진 찍기는 더 이상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다. 찍는 이의 사고의 문제이자 철학의 문제다.

사진은 오랫동안 기계적인 기록성, 사실성 등과 같은 여러 미학적인 특성을 기반으로 사회를 변혁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20세기 초반에서 현재까지 사진사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진가들 중 상당수가 포토저널리스트이거나 다큐멘터리사진가이다. 사진은 눈으로 인지 할 수 있는 영역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데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매체라는 인식이 보편화되어 있다는 것을 환기시켜주는 결과이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사진은 사실적인 매체이다. 하지만 사진가의 의지에 따라서는 시각적인 영역을 탈각한 범주도 표현 할 수 있는 표현매체이다. 사진의 외관을 형성하는 표현방식이 사진의 내피와 외피를 형성하는 시각적인 요소의 작용이 결과물의 표면에서 드러나는 의미를 좌우한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보이는 것 너머에 존재하는 심리적인 영역을 표현하는데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매체가 사진이다.

또한 기록이든 표현이든 간에 어떠한 주제를 선택하고 그에 부합하는 표현대상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작업의 완성도가 좌우 된다. 또한 그것은 인문학적인 사유의 문제이기도 하다. 물론 지적인 수준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깊이 있는 사유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셔터만 누르는 것은 누구나 힐 수 있다. 사유, 감성, 감각이 작업의 원초적인 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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