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건강이 치아를 살린다, 잇몸치료의 오해와 진실 2
잇몸 건강이 치아를 살린다, 잇몸치료의 오해와 진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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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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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박사’ 건강 칼럼 28_] “잇몸치료 2”

[‘턱박사’ 건강 칼럼 28_] “잇몸치료 2”
 
잇몸 건강이 치아를 살린다, 잇몸치료의 오해와 진실 2
지난 호에서는 치아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잇몸이며, 그를 관리하는 기본적인 방법인 스케일링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잇몸 질환이 심하게 진행될 때까지는 구강내 증상을 느끼기 힘드므로, 평소 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구강 검진 및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번에 이어 스케일링만으로는 개선되지 않는 잇몸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스케일링, 그 이상의 잇몸 치료
저는 환자들에게 6개월에 한 번씩은 스케일링을 받고, 스케일링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치태나 치석이 있는 경우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2~4회 정도의 기본적인 후속 조치를 시행하는데요, 후속 치료방법으로는 ‘치주소파술’과 ‘치근활택술’ 등이 있습니다.
두 치료는 세부적인 치료 방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경계에 쌓인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인 스케일링과 달리 잇몸 안으로 파고든 치석 및 치면세균막(치태)을 제거해 잇몸의 염증을 치료 및 방지하고 구강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스케일링에 비해 치료 후 느껴지는 통증이 조금 더 강할 수 있지만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잇몸 질환의 원인을 깨끗이 제거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스케일링을 시행한 이후에 시행하며, 친근활택술의 경우는 뿌리는 표면마취 후에 시행하고, 치주소파술의 경우 가벼운 침윤 주사를 이용한 국소마취 후에 시행을 합니다. 이러한 잇몸 관리를 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치료받으면 양호한 잇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치료 도중에 잇몸 속 치아표면을 촉진할 수도 있으므로 쉽게 진단하기 힘든 치경부의 초기 우식증을 발견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그런데 이와 같은 치료를 통해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치과 내원 시에 이미 ‘잇몸이 녹았다’, ‘잇몸이 내려 앉았다’고 하는 정도로 치주병의 많이 진행된 경우가 있습니다.(그림 1. 스케일링 전)  이런 경우에는 치아의 결손 우려가 크고 주변 치아와 잇몸에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보다 강도 높은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잇몸 건강 관리에 소홀하면 생기는 문제들
이 때 필요한 치료가 바로 치아 주위 뼈이식 치료입니다. 오랜 치주염으로 인해 잇몸의 손상 정도와 범위가 큰 경우에는 원래 부위 뿐 만 아니라 주변 잇몸과 치조골에도 염증이 퍼져서 결국은 치아 건강에도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와 같은 상황에는 치아 주위 잇몸을 젖힌 후 염증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이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잇몸뼈의 부족으로 치아의 유지가 어려워질 경우 뼈이식 치료를 통해 손상된 치조골을 재건하는데, 간혹 잇몸 손상이 극심한 상황에서는 불가피하게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들이 바로 치과 의료진들이 스케일링을 권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잇몸 건강이 무너지면 치아 건강도 필히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치료 비용은 물론 기간까지 빠르게 불어날 수밖에 없는데, 무엇보다 큰 문제는 제 아무리 뛰어난 치료도 내 잇몸, 내 치아만큼 본연의 기능을 온전히 수행할 대체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잇몸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 여기시는 분들도 반드시 6개월에 한 번씩 내원하시어 정확한 구강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스케일링 및 다양한 구강 관리를 받아 보실 것을 권합니다. 만일 환자분의 구강내 위생 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면, 즉 치솔질을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치태가 계속 남아 있다면, 내원 간격을 더 줄이고, 치솔질 교육을 반복해서 받아야 하겠지요.
(글/ 서초이엔이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임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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