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기도
  • 박미애 취재국장
  • 승인 2019.06.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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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 김이진

사진 : 박미애

 

 

봄날에는

포근하고 따뜻한

사랑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욕심이라

말해도 괜찮습니다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겨울

그 시리고 아픈 가슴

다 내려놓고 베란다 창으로 들어오는

예쁜 햇살 한 줌 가슴에 품고 싶습니다

 

누군가

가슴이 시린 사람에게

 

누군가

그리움으로

눈물 흘리는 사람에게

 

햇살 한 줌

예쁘게 포장해서

지나는 바람 편에 부치고 싶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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