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 비 최고의 렌즈(2)-Tamron 200-400mm f5,6
가성 비 최고의 렌즈(2)-Tamron 200-400mm f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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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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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어떻게 자기 눈을 Zooming 하느냐다.
똑같은 사물도 프레임 안에서 가까이 보고 채우느냐 멀리 떨어져서 채우느냐에 따라 그 표정이 변하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다.

렌즈야 놀자 190617

.사진: 유 재 력

가성 비 최고의 렌즈(2)-Tamron 200-400mm f5,6

 

문제는 어떻게 자기 눈을 Zooming 하느냐다.

똑같은 사물도 프레임 안에서 가까이 보고 채우느냐 멀리 떨어져서 채우느냐에 따라 그 표정이 변하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다.

 

풀 프레임 카메라에서 200mm 이상 렌즈는 장 망원 렌즈라고 할 수 있다.

 

장 망원렌즈는 먼 곳의 사물을 가까이 볼 수 있고 사물과 사물과의 원근감을 짧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무겁고 비싸고 쉽게 흔들리는 단점도 갖고 있다.

물론 요즘의 장 망원 렌즈들은 흔들림 방지가 장착되었지만 이 렌즈를 삼각대에 사용하면서 흔들림 방지를 작동시켰다면 귀중한 장면이 복귀하지 못할 흔들린 사진이 될 것이다.

 

중고 카메라 점을 뒤져보면 흥미 있는 렌즈들을 만날 수 있다.

디지털 이전의 렌즈들, 카메라점 사장님도 외면하고 비싸고 신형만을 고집하는 얼빠진 고객도 외면하는 싼값의 렌즈들이 진열장 앞에서 비슷한 기능의 신형렌즈 값의 10분의1 가격으로 진열 되어 있다. 1년 전 보았던 그 자리에 그 가격에 그대로 있다.

특히 렌즈 전문메이커의 렌즈는 더욱 그러하다.

 

먼 길을 뒤 돌아보면 내 손에 많은 렌즈들이 오 갔다.

그 중 유독 생각나는 렌즈 중 하나는 Tamron 200-400mm f5,6이다.

나는 1990년대 “Malaysia In My Eyes"라는 화집을 발간하면서 당시 말레이시아의 톱 여가수 Sheila Majid를 촬영하기 위하여 이 렌즈를 처음 사용했다.

자그마한 얼굴의 미인인 이 가수를 좀 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Malacca 해변 석양에 세웠다. 내가 가장 신뢰 할 수 있는 Nikon D4s에 새로 구입한 Tamron 200-400mm f5,6를 장착했다. 해변 낙조의 따듯한 분위기와 인물의 부드러운 표현은 이 렌즈의 장점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이 렌즈는 크긴 하지만 과히 무겁진 않으면서 Tamron 특유의 따듯한 색상과 부드러운 계조, 그리고 아름다운 Bokeh를 갖고 있는 내가 사랑했던 렌즈 중의 하나이다.

 

당시 나는 Leica M6 3 대와 Leica R6R7 Leica로 무장한 Leica 마니아였지만 또한 오래 써오고 손에 익은 Nikon F4sF90은 항상 준비 되어 있었다.

Leica M6은 주로 Super Angulon 21mm f3.4Summilux f1.4 35mm 등 광각을 주로 사용하고 Leica RApo Telyt 180mm f3.4Angenieux 35-70mm f/2.5-3.3를 사용했고 Nikon F4sTamron 14mm f2.8Schneider-kreuznach, Tele-Variogon 80-240mm f4T2 마운트로 사용했다.

300mm400mm등의 장 망원은 별 흥미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았으나 어느 날 저렴한 가격의 장 망원 줌 Tamron 200-400mm f5,6이 새로 나왔다고 하여 흥미를 갖고 구입하게 되었다.

 

요즘 나는 수목원의 조형된 풍광과 꽃들을 촬영하고 있다.

나는 이 프로젝트에 Nikon D810을 주 기종으로 하고 초 광각 전용으로 Sony NEX-7을 사용하고 있다.

Sony NEX-7에는 Samyang12mm f28mm f2.8 어안을 사용한다.

Nikon D810에는 Samyang14mm f2.4 XP24mm f1.4 그리고 Nikkor 28-105mm f3.5-4.5, Nikkor 70-210mm f4를 사용하고 Tamron 200-400mm f5.6Tamron 90mm Macro 구형을 곁 드리고 있다.

내가 사용하는 렌즈 중 가장 비싼 것이 Samyang14mm f2.4 XP이고 다른 렌즈는 다 20만원 안 밖의 중고시장 시세이다.

그러나 이 렌즈들은 모자란 내 시각과 관찰력을 몇 배 비싼 어느 렌즈들 못지않게 채워주고 표현 해 주고 있다.

특히 이중 제일 크고 무거운 Tamron 200-400mm f5.6은 일반 렌즈가 못 표현하는 장 망원만의 밀집 된 영상을 통해 꽃의 다양한 색상을 입체감 있게 잘 재현하고 있다.

 

Tamron 200-400mm f5.6의 장점은 싼 가격에 비해 성능이 쓸 만하다는 것이다.

좀 무거워도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Tamron 150-600mm f/5-6.3 G2이 물론 좋다.

그러나 생각이 살아있고 불편함을 감안 할 수 있다면 Tamron 200-400mm f5.6도 못할 것 없다.

색 수차가 있어 큰 확대에선 좀 문제지만 포토숖 ACR에서 쉽게 없앨 수 있다.

요즘 렌즈같이 칼 같은 해상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 포토숖에서 언샵 마스크(unsharp mask)로 보강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 물론 조리개 f8 이상이면 상당한 해상력을 얻을 수 있다.

직진 식 줌잉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숙달 되면 오히려 편리 할 수도 있다.

모양은 플라스틱 제품 같지만 꽤 단단한 구조이다.

오래 된 렌즈치고는 괜찮은 AF 기능을 갖고 있다.

렌즈 길이만큼이나 긴 후드는 이 렌즈의 필수이다. 혹 역광에서 또는 흐린 날의 하늘에서 올 수 있는 플레어를 막아준다.

AF로 직진 식 줌잉을 하며 화려한 색상과 부드러운 톤을 얻을 수 있는 이 렌즈는 잘 거래하면 20만원 못 주고도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가성 비 렌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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