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도서출판기념 및 개인전 '가톨릭 성지'
이성호 도서출판기념 및 개인전 '가톨릭 성지'
  • 박미애 취재국장
  • 승인 2019.07.17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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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2019 08.07~13
전시장소; 명동성당 갤러리 1898(서울 중구 명동길 80 명동성당)
초대일시;2019 08.07 pm6

 

사진가 이성호는 지난 3년간 전국에 산재해 있는 가톨릭성지을 다니면서 기록한 사진들을 모아 눈빛출판사의 눈빛사진가선 가톨릭성지라는 제목으로 책자를 발간한다. 책의 출판 기으로 가톨릭 성지라는 주제로 서울 명동성당 갤러리 1898’에서 개인전을 2019.8.7.부터 8.13까지 가진다.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여는 이성호는 지난해 2018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 정미소 Project’ 제목으로 기획전을 가진 바 있으며 금번에는 한국천주교의 성지를 순례하면서 담은 사진들을 모아 개인전을 개최한다. 사진가 이성호에 따르면 전국에 산재해 있는 가톨릭성지를 3여년간 다니면서 진솔한 마음으로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성지의 길을 걸었다고 하며 느 따스한 봄날 마주한 충청도 청양다락골 성지의 줄무덤들, 무더운 여름날 산을 오르며 만난 경상도 봉화 우곡성지, 깊어가는 가을날 강원도 원주 묘재성지, 눈발 흩날리는 겨울날 찾아간 전라도땅 치명자산 성지 등 가슴 저리는 사연과 숱한 이름없는 무명의 슬픈 주검들을 등을 마주한 그 역사의 자리는 현재 우리의 자리를 다시한번 검허하게 돌아보게하는 그러한 순간들이었다. 모든 것을 벗어내리고 가슴 담담하게 하는 그 무엇이 가슴을 울리게 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성지순례를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나가게 하는 단초가 되었고 신념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성호는 무엇으로 하여금 이러한 죽음의 고통을 이겨내면서 지켜려 하였던 것은 무엇인가? 다시한번 옷깃을 여미하였다고 한다’. 사진가 이성호는 앞으로도 가톨릭 성지 Project’을 계속 이어나간다고 한다. 사진으로 엇을 할수 있는가? 라는 대명제 앞에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져 버린 과거을 있는 그대로의 역사을 보고 싶다는 것이 사진가 이성호의 마음이.

 

06-전주 전동성당-ink-jet print-50x70cm-2018

 

순교자들의 신앙심이 내재되어있는 영적인 조형언어

 

: 김영태 / 사진문화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사진은19세기에 발명된 이후 현재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대상을 재현하였고 1980년대에 포스트모더니즘사진이 부각되면서부터는 현대예술로서의 사진이 동시대적인 예술의 지형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디지털사진의 등장으로 사진의 개념 및 미학이 변모했고 예술로서의 사진의 기능이 좀 더 확장되어 계승되고 있다. 동시대사진의 지형에서는 동시대예술처럼 장르간의 경계는 없어졌고 특정한 이즘ism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별사진가가 자신의 정체성에 충실한 사진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한 평가덕목이다. 지금부터 살펴볼 사진가 이성호의 <가톨릭 성지>시리즈는 스트레이트포토straight photo를 기본적인 표현방식으로 선택한 최종결과물이다.

작가는 최근3년여 동안 조선후기부터 전래되어 조선의 주류적인 사상인 유교적세계관과 충돌하여 많은 순교자가 발생한 한국천주교의 역사 및 천주교 성지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는 우리나라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천주교성지에서 마주한 특정한 조형물 및 성당을 드라마틱하게 재현했다.

 

천주교는 200여 년 전에 한반도에 전래되었지만 쉽게 성장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사회지배계층은 천주교를 모든 악의 전형으로 몰아세우며 온갖 박해를 시작하였고, 이로 인해 엄청난 순교자들이 생겨났다. 이와 같은 종교적인 박해로 인하여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 곳곳에 천주교 성지가 있다.

작가는 자신이 주목한 천주교 성지와 관련된 피사체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천주교 신앙인들의 신앙심과 종교적인 박해로 인한 정신적인 상처와 아픔이 느껴지도록 대상을 재구성했다. 카메라 디스턴스camera, 앵글angle, 프레임frame, tone등을 효과적으로 선택하여 보는 이들이 종교적인 분위기속으로 빠져들도록 최종결과물을 생산 한 것이다. 작가의 작업은 화면구성이 감각적이고 조형적이며 작가빛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였기 때문에 드라마틱하게 종교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결과물을 성취 할 수 있었.

 

작가의 작업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을 발견 할 수 있다. 작가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국에 산재해있는 천주교 성지에 주목했는데 대상에 따라서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했다. 대상과 떨어져서 셔터를 누른 작업도 있고 대상에 근접하여 단순하고 강렬하게 재구성한 결과물도 있다. 또한 압도적이고 역동적으로 재현한 성당은 매혹적으로 느껴진다. 이처럼 앵글을 다양하게 선택하여 주제가 효과적으드러나도록 표현했다. 자신의 표현의도와 대상의 의미 및 느낌에 따라서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이다. 그 결동어 반복적이지 않고 심층적인 재현이 됐다. 그로 인하여 완성도 있는 최종결과물을 성취했다. 작가의 작업을 보는 이들은 한국천주교의 역사적인 상처에서 아픔을 느끼고 종교적인 분위기에 빠져들 것이라고 기대한다. 결과물 자체가 한국 천주교의 아픔으로 다가 온다. 또한 작가의 내밀한 정서 및 사유세계가 투사된 조형언어이기도 하다

 

작업노트

 

몇해전 우연한 기회로 팔공산 한티성지를 갔었는데 그곳에서 수많은 무명의 순교자 무덤을 보고서 한국의 근대 카톨릭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게되어 공부하게 되었고 현재의 한국기독교가 많은 선교사와 무명의 순교자들 피에 의해서 세워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었다.

 

1791년 신해박해를 시작으로 하여 신유박해, 기해박해, 병오박해, 병인박해 등 숱한 순교자들이 차명당하는 역사적인 사건들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박해역사는 많은 순교자를 낳았고 기독교의 밑거름이 되어 현재의 한국 기독교 역사가 되었다. 현대 한국사회에서 기독교를 빼놓고서는 근현대사를 설명할 수 없을정도로 문화적 토대가 되어있다.

그 이후로 서울 절두산, 부산 수영장대, 광주 치명자산 성지, 청양 다락골 줄무덤, 익산 나바위, 보령 갈매못 순교성지 등 가톨릭성지를 순례하였으며 홀로 3년간 진행하여 온 ‘Catholic聖地 프로젝트는 무덤 성지를 중심으로 담담하면서도 객관적인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왔다.

우리 한국 근.현대사를 이해하기 위한 작업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틈이나는대로 Catholic 성지를 계속 기록해 나갈 생각이다.

 

상기 작업이 보는 이들에게 종교적인 靈感으로 다가오고 우리의 한국근현대사의 어두웠던 역사들을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이성호 -

 

이성호 Lee Seoung ho

<약 력>

1962. 경북 고령출생.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재직중

현대사진영상학회회원, 전국공무원사진가클럽회장, 포토포럼신포 회장, 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개인전>

2018 Daegu Photo Biennale ‘정미소Project’ (예술발전소, 대구)

2017 정미소Project (대심정미소복합문화공간, 예천)

2016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5 (갤러리now, 서울)

2012 청도유등축제 초대전(청도)

 

<단체전>

2019 the 12th 국제사진제 ‘Photo speaks’ 한국사진학회국제사진전(상명대학교, 서울)

2018 Phenomenon and nature(봉산문화회관, 대구)

2018 감성과직관(CU갤러리, 대구)

2018 19th 국제사진전 사진, 재현의 재현’(대구KBS갤러리, 대구)

2018 23회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전(불일미술관, 서울)(문화예술회관, 대구)

2018 2018컬러풀축제 전시회(2.28기념공원, 대구)

2017 국제사진전 현실 바라보기’(KBS방송국갤러리, 대구)

2017 대구-인도네시아 국제사진교류전(반둥 인도네시아)

2017 동아시아문화교류전(한국-중국-일본)(대구시문화예술회관일본)

2017 부산국제사진제 기획전(부산문화예술회관, 부산)

2017 가을의문턱에서(인천광역시청)(지방행정행정연수원, 완주)

2017 2017컬러풀축제 전시회(동대구역반월당역, 대구)

2016 ‘현실의재구성국제사진전(웃는얼굴아트센터gallery, 대구)

2016 和而不同(박물관이야기gallery, 대구)

2016 문을열면보이는풍경전(경주자유구역청 G-gallery, 인천)(지방행정연수원,완주)

2016 근대가옥Project 특별기획전(문화예술회관, 대구)

2016 중 국제교류전(문화예술회관, 대구)

2016 대구청두 국제예술교류전(문화예술회관, 대구)

2016 전국6대광역시및제주특별자치도 사진예술교류전(예술가의집, 대전)

2015 단순그리고 평범전, 봉산문화회관(대구) 한송아트홀(양산)

2015 7차세계물포럼 물사진전(반월당역, 대구)

2015 대구경북연합예술제(문화예술회관, 대구)

2015 타인의 시선(한국나노기술원갤러리, 수원)(새미원갤러리,양평)

2014 전국공무원사진가클럽 회원전(지방행정연수원, 완주)

2013 형상의 거울(토마갤러리, 대구)

2012 한국사진작가협회대구시지회 동우회합동전(2012~17)(문화예술회관, 대구)

2011 한국불교사진가협회 회원전(2011~2017)(문화예술회관, 대구)

2008 대구시공무원사진클럽 회원전(2008~2011)(달서구첨단복지회관, 대구)

2007 대가야사진연구회 회원전(2007~2008)(대가야국악당, 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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