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같다 / Like You 우창원 개인전
너와 같다 / Like You 우창원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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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1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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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19년 8월 16일(금) - 9월 27일(금)
장 소 : SPACE22 IKSEON 서울특별시 종로구
010. 3136. 6751 / kunstbombe@naver.com

하루의 시간이 지나 새롭게 다가오는 하루를 느끼기 전, 거울 속 내 모습을 본다. ‘쌓여가는 시간들’, ‘지나가는 시간에 대한 욕망과 애착’, 머리 속이 복잡하다. 거울 속 투영된 내 모습이 기괴하게 느껴진다. ‘너와 같다’ 작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작업실에 놓여진 꽃과 식물들이 그 용도와 수명을 다해 생명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감정들이 교차한다. 내 모습도 언젠가는 저 식물들처럼 변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꿈틀대는 내 안의 욕망들이 나를 다시 움직이게 만든다. 나는 저 안에 너와 동화되어 간다.

 

나는 너를 통해 나를 투영한다. 너는 내가 가진 내 안의 모습이다. 나는 강하고 끈질기고 죽지 않는다. 비록 시간이 지나 지금의 모습을 잃어가도 나는 여전히 지금 너의 모습을 간직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더 이상 너를 바라보지 않더라도 나는 너를 기록하고 네가 지닌 모습들을 사람들의 기억에 남길 것이다.

너는 내 모습이다.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니 현실로 돌아온 내 모습이 보인다.

지금 너는 내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 너는 사진 속에 있다.

나는 다시 내가 되었다.

 

2019년 봄 어느날

우창원

 

 

작가소개

 

우창원 작가는 올해 3월 리각미술관 초대전 "물성에 반응하다. / Respond to physical properties" 을 통해 실제와 관념 사이에 존재하는 사물의 물성을 주제로 사물의 물적 상태에 반응하는 인간의 의식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는 전시회를 개최하였으며 오는 2019 8 23일부터 – 9 6일까지 개최되는 2019대구사진비엔날레 인 베를린 특별전 모프오(MorphO), (이동가능한) 압력의 고립에 한국작가로 초대되어 새로운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사진의 우수성과 대구사진비엔날레의 국제적 역량을 알리기 위해 이탈리아 출신의 키아라 발치 마짜라(Chiara Valci Mazzara) 큐레이터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로 독일의 헨릭 스트룀베르크(Henrik Strömberg), 스웨덴의 리카르다 로간(Ricarda Roggan), 한국의 우창원, 정성태 작가가 참여하며 베를린에 위치한 로자 룩셈부르크 플라츠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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