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만 작가 사진전
정순만 작가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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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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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식 : 2019년 8월 10일 오후 2시
장 소 : 아트프라자 갤러리 (춘천)
전시기간 : 2019년 8월 10일(토) – 8월 14일(수)

정순만 작가는 여자육상 실업팀의 마라톤 감독이었다. 마라톤이라는 것은 피나는 연습과 자기와의 싸움, 다시 말해 땀과 스피드만으로 영예를 얻는 스포츠다. 감독 시절 동안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과 환희의 웃음, 실망의 눈물을 마주하며 살았다.

 

승과 패의 세계 속에 있던 내게 어느 순간부터 갈증이 일었다.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때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TV 화면 속 창공을 날아가는 두루미 모습이었다. 순간순간 살아있는 날갯짓으로 하늘을 비행하는 두루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두루미를 관찰하고 촬영하는 삶은 나에게 새롭게 펼쳐진 세상이었다. 꼬마 시절 나는 높은 하늘로 비상하는 꿈을 품었다. 두루미를 바라보는 일은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 주었고,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어느덧 내가 두루미() 사진을 촬영해온지 19년이란 세월이 지나가고 있다! 무엇이 나를 두루미에게 이끌어줬을까, 두루미가 나를 부른 것일까? 내 마음은 오늘도 두루미 날개를 타고 푸른 하늘을 훨훨 날아 휴전선을 넘나들고픈 심정 그 자체다.

 

지금도 겨울이 되면 강원도 철원군 강산 저수지 앞 들녘, 한탄강 주변 논두렁 한구석에서 카메라 셔터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두루미를 기다린다. 휴전선 안에서 자고 날아오는 두루미()를 만나려고 나는 두루미와 약속도 하지 않고 새벽부터 시간을 보낸다.

 

지난 날을 반추해보자는 소박한 동기에서 카메라를 잡은 지도 어언 40년이 흘렀다. 그 중 절반을 두루미와 함께했으니 이번 사진전은 두루미에게 바치는 헌사쯤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정순만 작가는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춘천지부 회원으로 활동중에있으며 두루미 뿐만 아니라 강원도 영월지역의 동강 할미꽃, 한반도 지형, 소나무등 명승고적지 등도

사진으로 정순만 작가만의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사진작품 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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