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를 통해 거꾸로 보는 문화재 체험여행
거대한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를 통해 거꾸로 보는 문화재 체험여행
  • 박미애 취재국장
  • 승인 2019.09.30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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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50돌 기념 ‘역사가 있는 풍경’ 프로젝트展 개최
역사를 찾고, 보고, 찍고, 그리는 과정을 통해 역사의 가치와 의미를 생각
렌즈를 통과해 내부 유리판에 맺힌 거꾸로 보이는 숭례문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는 바로 오늘날 사용하는 카메라의 조상이자, 사진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원리다. 암상자를 만들어 작은 구멍을 뚫고 암상자에 들어온 빛이 반대편 일정한 면에 뚜렷하게 맺히도록 만들어, 그것을 이용해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는 도구였다. 이때 맺히는 대상은 거꾸로 보이게 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연구소 설립 50주년을 맞아 야외에 있는 문화유산을 거대한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를 통해 거꾸로 보는 설치프로젝트역사가 있는 풍경925일부터 1129일까지 숭례문과 울릉도·독도,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 일대에서 개최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이명호 사진작가와 함께 기획한 역사가 있는 풍경은 이미지의 시대에 사진기의 원형인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를 통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주목하는 역사가 있는 풍경을 다시 바라보고, 사진이나 영상 혹은 그림으로 제작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방문객들은 925일부터 숭례문 앞 야외광장에 설치된 카메라 옵스큐라 안으로 들어가 렌즈를 통과해 내부 유리판에 맺힌 거꾸로 보이는 숭례문의 형태를 직접 그림으로 그려볼 수 있다. 이외에 모형 핀홀카메라(렌즈없이 작은 구멍으로 촬영하는 카메라) 만들기 체험 등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이번 프로젝트 전시는 대표 문화재인 숭례문(9.25.~10.4), 울릉도-독도(10.17.~27), 광화문 광장(11.6.~16), 경복궁(11.18.~29)에서 차례로 열린다. 방문객들은 사진기 내부를 형상화한 옵스큐라에 들어가는 매우 드문 체험과 함께 우리 문화와 역사가 담겨있는 야외 풍경을 몰입하여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렌즈로 본 문화재를 각자 나름대로 찍거나 따라 그려 보면서, 우리의 정체성을 환기시키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울릉도-독도 프로젝트에서는 울릉도에서 독도가 가장 잘 보이는 안용복 기념관마당에서 카메라 옵스큐라를 통해 비친 독도를 그리고 찍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독도의 날1025일에는 안용복기념관에서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유산적 가치에 대한 시민 대상 강연회도 개최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최종덕 소장
옵티큐라 카메라에 대해 설명하는 이명호 작가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 이어 이명호 작가의 상징적 작업(Tree 시리즈, Nothing But 시리즈 등) 방식과 개념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가치와 기능에 접목한 역사적 풍경2020년에 개최할 예정이며, 시민 참여를 통해 촬영된 이번 행사 사진이나 영상, 그림 등은 우수작을 선정하여 시상도 할 계획이다. 수상작들은 광화문 광장 전시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 개소50돌 기념일(115)을 맞아 116일부터 16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Tree... #3
Nothing But #2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통해 연구소가 그동안 수행해온 문화재 조사연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책임운영기관으로서 더욱 유연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문화유산을 연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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