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가 “심청沈淸, 아버지 눈을 뜨게 해” 大韓의 山河, 平和세상을 본다”
심청가 “심청沈淸, 아버지 눈을 뜨게 해” 大韓의 山河, 平和세상을 본다”
  • 박미애 취재국장
  • 승인 2019.10.29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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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9년 11월 11일(월) 18:00시
•장소 : 돈화문국악당공연장(창덕궁앞)
•판소리 : 심청가
月窓 이애란(무형문화재제5호판소리전수자 ·화가)
眞月 서봉산(국악인·시인)
•고수 : 운파 송성묵(무형문화재제5호판소리이수자)
•모듬북 : 혜강(디딤소리대표)
•검무 : 하현열(무예인접화신무도장)
•기획연출 : 丹山정윤근(시인)
•주최 : 홍익인간생명사랑회
•공연후원위원장 : 양상규(홍익인간생명사랑회회장)
•입장료 : 3만원(예약가능)
•공연안내 : 010-6484-8585, 010-8641-9755,

 

[기획의도]

판소리 ‘심청가(沈淸歌)’는, 심청의 지극한 효성으로
아버지 심봉사가 눈을 떠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과정이 극적으로 구성, 표현되어 있습니다.

심청가 전 과정이 오늘날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국민의 심정과 닿아있습니다.

이 공연을 통해 심청가 내용을 오늘의 시대적
상황으로 전환시켜 그 결말의 기쁨, 행복을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메시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

민족의 고전, 심청가沈淸歌 부녀의 이야기는 남과 북, 해외동포들, 모든 성씨
姓氏 혈육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인간애의 아름다운 역사입니다.
홍익인간생명사랑회의 생명살리기운동은 이 심청가의 장엄莊嚴한 내용과 맥脈을 같이 합니다.

- 공동회장 : 양상규, 정윤근 

 ◆

<심청가 공연노트>


심청, 아버지 눈을 뜨게 해, 大韓의 山河 平和世上을 본다
丹山 鄭允根(詩人)
 
단기 4352년 11월 올해도 저물어 간다. 1953년 7월로부터 오늘까지 지난 66년의 남북역사를 생각한다. 미국이 중심이 된 UN군과 북한이 서명한 휴전협정으로 남북분단이 시작되고 이어서 북위 38도선에 철조망으로 남북통로를 막아 버렸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고착화된 남북분단 상태로 한민족 비극의 시대를 흘려 보냈다. 오늘 대한의 민족 앞에 처한 역사의 현실은 격랑의 바다와 같다. 바다에는 요동치는 파도가 있다. 앞선 파도가 뒤따르는 파도를 남겨 놓고 떠나가면, 그 자리에 또다른 파도가 찾아와 바다의 살아 있는 역동적 위용을 보여준다. 그리고 인간은 이런 파도의 질서 속에서 만들어 내는 바다의 변화무쌍한 생명력에 외경심을 갖게 된다.
 
바다의 파도는 간단한 바다 표면의 움직임이 아니다. 그것은 항상 현재적 현상의 바다가 아닌, 그 어떤 변화의 장면들이 잠재되어 있는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인 것이다. 이런 거대한 바다의 모습에서 우리들 시대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수많은 일들이 그렇게 파도처럼 쉼 없이 들고 나는 세상사가 앞과 뒤로 이어지며 흘러가고 오면서, 오늘과 만나는 우리들의 삶이 그대로 들어 있는 바다같은 흐름의 역사, 그 속에서 우리들은 이 모든 역사를 만들어 낸 만인(萬人) 만상(萬象)의 대(代)를 이어 서 현재의 인연을 만들고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순간순간 듣고 보고 껴안고 생활(生活) 하는데, 이것이 우리들의 숙명적 삶인 것이다.
 
우리들은 지구의 한 구성원으로 자신마다의 특성을 가지고 귀한 존재로 살면서 이를 감사하고 있는데, 바로 내가 당 시대의 주인공 이란 자각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위대한 대한민국 하늘 아래에서 이웃들과 자유, 평화, 사랑을 말하면서 진정 변함없는 애국심을 앞세워 지난 시대 역사의 현장인 남북한 가운데 ‘심청가(沈淸歌)‘의 바다를 만나기 위해 길에 나섰다.
오랜 옛시절부터 우리나라 역사 생활문화에서 소중한 가치의 주제로 삼아온 것이 효(孝)이다. 국민들은 효의 고전으로 당연히 ‘심청가(沈淸歌)’를 꼽고 있다. 이 고전의 이야기는 오래토록 우리들의 생활속에 담아두고 수시로 꺼내서 그 내용에 감동하며 울고 웃게했다.
 
효녀 딸 심청이와 맹인 아버지의 아름다운 삶이 펼쳐지는 심청가를 우리들이 2019년이 저무는 늦가을 격랑의 이 시대, 역사 한 가운데로 불러낸 이유가 있다.
 
심청이 수중 인당수 거친바다로 들어가 용궁의 보호를 받다가 세상으로 돌아와 왕궁의 영광된 왕후가 되는 과정은 새로운 세상의 전개를 암시하는 일이며, 임금의 마음을 움직여 맹인 잔치를 열어 마침내 아버지를 만나서, 눈을 뜨게 하고 그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보게하는 극적인 장면은 우리들에게 감동을 안겨 준다.
 
우리들은 이 부녀(父女)이야기 옛날의 무대인 인당수(引塘水) 서해 바다로부터 오늘의 바다로 연꽃을 타고 귀환하는 심청이 모습과, 뒷날 맹인 아버지의 눈뜨임으로 전개되는 그 장엄한 장면을 다시 현재의 역사로 보고 싶다는 간절한 일념이 오늘 우리들가슴에 살아 있다는 것을 소문내고 싶었다.
 
심청가의 무대는 가사의 내용대로 지금의 서해 NLL 어로금지구역인 서해 옹진군 백령도 북방 장산곶 몽금포 앞 바다길 인당수引塘水가 그 현장이다. 우리들은 이 바다길이 하루 속히 열리기를 소원 하면서 이곳을 남북통일의 성소로 만들어야 한다.
 
고진감래苦盡甘來, 고통이 지나서 행복이 찾아온다는 이 지극히 평범한 말처럼 인간사 하늘의 신명들과 자연의 대 기운은, 고통을 이겨내려고 하는 지극한 성심의 인간들에게 반드시 큰 은총을 내려주시는 것이다. 오늘의 대한국민은 이런 하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지, 자문자답하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들은 1919년, 일본과 외세에 저항해 거국적으로 봉기한 3.1독립만세 투쟁의 100년전 역사를 되돌아보고 있다. 아직도 우리는 진정한 대한독립, 광복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100년의 시대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심청가에 담겨진 결말처럼, 이 나라, 이 민족의 미래가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2019년 현재, 지난 100여 년 동안 분단국으로 통일되지 못하고 있는 지구 대륙 중앙의 한반도 국가인 대한민국과 북한.
 
지난 역사는 지워지지 않고 있으니, 주변 강대국으로부터 온갖 무력적인 침탈과 억압을 받아오면서도 그런 고난을 이겨냈던 상고역사를 이어온 민족, 그러나 100년전 그당시 상황은 과연 불가항력의 하늘의 뜻이었는지 알수 없지만 그 원인은 분명히 있었다. 첫째,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외세에 대한 대처의 적절한 방책을 준비하지 못한 점, 둘째, 그 시대의 국제적 정세에 관한 제대로 된 정보가 부족했던 점, 셋째 국가의 무력이 강하지 못한 점과 국민의 자각이 늦어졌던 점이었다. 이런 요인이 크게 작용하여 나라가 외세에 밀려 국권이 유린된 후 식민지로 전락 하면서, 그 여파로 반세기동안
민족 본래의 역사를 빼앗겨버린 고통 고난의 흑역사 시대를 살아왔던 것이다.
현대에 들어서도 그 시련이 멈추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수 많은 인명 살상과 역사 문화 유적 유물 등과 전답은 물론 시가지가 무수히 파괴 되어 경제가 마비된 6.25전쟁을 겪게 된다. 그러나 끈질기게 이를 극복하려는 각고의 피눈물 나는 국민들의 노력으로 40여년 고난의 세월을 이겨내고, 자립, 자주, 자력, 자유민주 국가인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우뚝서게 되었다.
 
한편 북한은 핵개발 등 군비 확충에 매달려 경제적으로는 가난을 겨우 면할 정도이면서 대한민국을 전쟁 상황으로 몰아넣으려는 붉은 야욕을 지속,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등 남과 북 대결 구도를 유지, 지속시켜 오면서 오늘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렇게 분단 66년이 지나는 동안 남과 북은 자의적으로 평화롭게 만나지 못했다. 그동안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있었으나 한 가족도 두 번 이상 만나지 못하는 또 다른 이별의 아픔만 남겨놓고 연속적인 만남은 허락되지 않았다.
오늘 우리들이 심청가 판소리를 듣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심청가’의 전개 과정이 이시대에 요구되는 남북평화 소통의 현실에서도 그대로 이루어진다면 이 민족에게 큰 축복이 아니겠는가. 아버지 심학규 맹인, 딸 심청이를 통해 21세기 청구(靑丘)의 산하(山河) 대한(大韓)이 새로운 평화세상으로 변하는 경천동지의 이적이 실현되기를 갈망하면서 이 심청가를 만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남북이 서로를 제대로 볼수 없었던 암흑의 시대, 스스로 눈을 멀게 하여 길을 헤매는 방황의 시절에서 하루속히 벗어나기를 대망(大望) 하는 것이다.
21세기 들어서 국제적 흐름이나 한민족의 공통 역사로 볼 때 남과 북의 통일은 반드시 성사되어야 한다는 세기적 상황 인식의 분위기로, 2018년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 회담을 위한 민족적 행보가 이루어 졌다. 이는 전 세계의 이목을 끌어 세계인들에게 남북 평화를 위한 동시대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세기적 만남 이후 2019년 봄부터 주변 강대국인 미국 중국도 가세하여 한국 미국 회담, 미국 북한 회담 등이 연이어 열리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남북이 통일이 되면 세계 평화는 물론, 지구 문명의 새로운 변화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다는 전망은 20세기 후반부터 우리민족의 현실 속에서 내재 되고 분출되어 왔다. 그리고 이 현실 인식으로 대한민국은 이 뜻을 세계로 전파 시켜 왔다. 이런 배경에는 20
세기 접어들면서 대한민국의 경제 문화 사회 교육 종교 전반의 눈부신 발전이 있었기때문이었다.
우리들은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의 신앙으로, ‘복받은 민족’의 위용이 어느 시대에 이르면 반드시 드러나게 된다는 전통의 계시적 내용들을 믿어왔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향후 1000년, 세계의 향도 국가로서 위상이 새롭게 정립된다는 미래시대에 대한 큰 희망을 품고 살아왔다. 따라서 분단의 한쪽 북한과의 통일 대책을 남북 정치 당사자들 뿐 아니라 남북 각계의 시대를 읽어내는 깨어있는 국민들이 한뜻으로 뭉쳐서, 구체적인 내용을 교환하며 논의하고 성사되기를 바라는 민족적 열망에 대해, 공감의 장이 만들어 질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굽이굽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상황처럼 어렵게 진행되는 남북의 충돌되는 입장에 따라 또다시 기약없는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지, 작금의 시절 요동침을 보게 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 우리 대한 국민들은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자성 자각의 목소리들이 한 마음으로 합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 심정은, 성심 성력을 기울여 민족 미래 희망의 대 기운을 다시 만방으로 퍼져 나가게 해야 된다는, 실천 활동의 시대적 당위를 열심히 말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책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한 방법으로 심청가의 주인공들을 서울의 옛 왕궁 창덕궁 앞으로 모시게 된 것이다.

심청가는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의 정情과 한恨을 표현한 최고의 이야기로, 우리들이 힘들고 어려운 생활의 오늘과 내일의 어디서나 쉽게 꺼내어, 우리들 곁에서 항상 희망의 증표가 되어 우리들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주는 전통문화예술로. 시대를 달리 해오면서 항상 사랑을 받아왔다. 심청가는 시, 소설, 음악, 영화, 연극, 창극으로 구성되어 전 세계에도 널리 알려졌고. 수년전에 유네스코 세계 인류문화 유산으로 판소리가 등록 되면서 그 소리의 한 가닥인 심청가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1972년 독일 뭔헨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이때 유럽에서 활동하던 윤이상은 독일과 같은 분단 국의 예술가로 초청받아 심청가를 오페라로 작곡 발표 했다 그는 오페라 심청가를 통해 고난 속에서도 마침내 ‘부녀 상봉’ 하여 ‘아버지 눈을 뜨게’하는 평화, 자유의 주제로 남과 북이 하나되는 미래를 그렸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의 조국 대한민국은 끝내 그를 받아들이지 않아 남쪽바다 통영과 상봉하지 못하는 비극적 주인공이 되었다. 1995년 11월 4일 임종 직전 그는 “나의 조국은 독일이다.” 라고 말 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그는 남과 북 어디에도 기대지 못한채 분단 비극의 무국적 타향살이 디아스포
라 예술가의 생을 남의 나라에서 마감한 것이다. 또한 독일 올림픽에는 신상옥 감독작품 영화 ‘효녀심청’이 상영되었다. 뒷날 신상옥은 북한으로 납치 된 부인 최은희와 평양을 탈출,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역사의 인물이 되었다. 시(詩)가 있다.
 
다시 윤이상尹伊桑으로
 
하늘이 점지한 그 만남이 아니면 죽어도 좋으리
 
천지신명天地神明께 빌고 빌어 마침내 부녀 상봉 이루었으니
 
심청가沈淸歌* 우리들 생애에 누구나 꿈꾸는 남과 북 하나 되는 희망가
 
그대가 38선 철조망 오선지五線紙에 걸어 논 음표音標
 
길고 긴 조국祖國의 고난이 엮어진 악보樂譜 걷어 올리고
 
기다림의 뜨거운 몸 껴안으리 껴안으리
 
막幕은 아직 오르지 않았는데 그대는 어느 중천中天에서 홀로 떠도는가
 
그대가 마지막 목젖을 적셔 뱉어낸 ‘나의 조국은 독일’ 이 아니다
 
삼팔선三八線의 심청가다 아리랑이다 실향예인失鄕藝人 윤이상
 
아직도 슬픈 조국 대한민국大韓民國아
  
<* 심청가 - 윤이상 작곡 오페라 1972 독일 뮌헨>
 
<詩, 鄭宇一 (1996년 8월)>

 

독일은 뮌헨올림픽 당시 분단국이었다. 1945년에 분단이 시작되었고,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1990년 통일이 되었다. 오늘날 유럽의 최고 자유경제국가로 국제사회의 부러움과 존경을 받고 있다. 독일 통일은 당시 미소 냉전시대를 종식시키고 세계평화를 이룩해야 된다는 주변 열강들의 희망에 따른 지속적인 협력도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먼저 독일인들의 강한 통일 의지가 작동 되었고, 서독의 적극적인 지원과 동독의 적절한 대응, 서독의 다양한 통일 전략등의 실천, 노력의 결실이 끝내 독일을 통일 시켰다. 독일에는 분단의 바닷길은 없었고, 육로의 브란덴브르크 장벽이 있었다. 독일인들은 그 분단 비극의 장벽을 허물어 버리고 불통의 대문(大門)을 열어 동서독 상생(相生)의 자유 왕래를 시작했다. 이런 독일 통일을 대한민국 우리들은 부러워 했다. 그리고 정부도 독일의 선례를 연구하여 다방면으로 우리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2019년 현재 남북통일의 꿈만 판문점 철조망 길에 세워놓고 세월만 흘러가게 하고 있는 이 현실이 우리들을 슬프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21세기 20년을 맞이하면서 세계 정세는 앞선 세기보다 더욱 강조되는 열강들의 세력 확장을 목표로 하는 힘의 우위론만 뚜렷하게 부각될 뿐 극동의 한반도 남북통일에 대한 직접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는 쉽게 조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속에 기회가 있다는 믿음으로 남북화통(南北和通)의 시대를 만들어 보려고 대한민국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면서 UN을 비롯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역할은 전적으로 정부당국에만 맡길 수 없다
는 애국심 충만한 국민들의 성심이 당연히 발휘되어야 한다는 우리들의 자각이 오늘이 심청가 공연에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2019년 만추晩秋, 우리들은 서해 인당수 바다길만 아니고 38선 250Km 비무장 지대 초원 위를 맨발로 걷고 뛰면서 이 마지막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 우리들은 그곳에 서식하는 뭇 짐승 들과 곤충들 꽃과 열매들 씨앗들과 나무등걸에 몸을 부비고 싶은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이 모든 것들을 맑은 마음 밝은 눈으로 보아야 하니, 심봉사의 딸 심청이 효심이 우리들 마음 속에 들어와 있어야 한다.
오늘 심청가를 이야기 하면서 우리들은 이 민족이 상고(上古) 이래로 하늘로 받아 내려온 지상의 소명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 세계의 완성도, 심봉사 눈뜨는 이적과 정신적으로 일맥(一脈)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하여 이 심청가를 통하여, 전 국민이 민족의 미래 화평(和平)의 대업을 이루어 충만한 축복의 시절 남북 大平和의 세상이 펼쳐지는, 그 날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심정의 이 공연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제 남북은 서로를 볼 수 없었던 지난 암흑의 시대, 앞길을 보지 못했던 눈면 봉사의 시대, 이 모든 시대의 고통에서 벗어나 언제 ‘광명의 아침’ 남북 평화, 축복의 아침을 맞이할 것인가.

더 이상 어떻게 , 어떤 세월의 눈먼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하는가! 이제 끝을 내야 한다. 끝장면의 대 일출(日出)을 반드시 보아야 한다.
 
오늘 이 시대의 딸 심청이, 아버지 심학규가 누구인가? 아침 태양에서 분출되는 대광명의 찬란한 자각(自覺)이, 오늘 우리들에게 찾아 오기를!!


< 심청가의 ‘현대 66년의 상징’ 역사 >
1) 딸 심청을 낳고 죽는 어머니. 동양 젖으로 아이 키우는 아버지 심봉사.
=> 광복(1945년. 8월) 6.25전쟁 북의 남침 (1950년 6월)
휴전 협정 이후 3.8선 고착 (1953년 7월 ~ 현재)
2) 심청 15세 성장, 아버지 봉양
아버지 개안 위한 효성, 공양미 삼백석(시주),
상선(商船) 인제수(人祭需) 자청
=>UN, 미국 등 우방 경제 원조. 산업박람회 (1955년 10월)
=>UN사령부 일본에서 한국 이전 (1957년)
=>경제개발 3년 계획 (1959년 12월)
=>1~3대 이승만 대통령 하야(4월), 4대 대통령 윤보선 취임
3) 심청 인당수(引塘水) 투신, 용왕 보호, 연꽃타고 귀환
황후에 올라 부녀상봉 기대
=>남북적십자 회담(1972년 8월 평양)
=>이산가족찾기 KBS방송(1983년 6월)
=>남북 고향방문단 만남(서울, 평양 - 1985년 9월)
=>남북고위급회담(평양 - 1990년 10월)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1988년 9월)
=>남북정상회담(2006년 6월 - 평양)
=>남북이산가족서신교환(2001년 3월 남북 각 300명, 판문점 교환)
 
2004년 4월 1일 금강산 상봉 / 2008년 8월 워커힐 상봉
 
2015년 10월 금강산 상봉 / 2018년 8월 금강산 상봉
4) 심청, 황궁 맹인 잔치, 아버지 심봉사 만남
만좌 맹인 눈뜸, 고진감래 대동 평화세상 기대
- 개성공단 가동 (2004년 6월)

- 58개국 정상, 대표단 회담(2012년 3월 서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2018년 - 남북 고위급 교류) - 남북 정상회담(2018년 평양)
- 북미 정상회담(2019년 2월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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