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턱관절 치료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가 2008년 20만 4천여 명에서 2012년 29만 3천여 명으로 4년 사이 40%가 넘는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턱관절은 머리뼈와 아래턱뼈가 만나는 곳에서 턱의 운동을 조절하는데, 턱 운동 시 통증이나 소음이 발생해 불편을 느끼는 것이 바로 턱관절 장애다.
턱관절은 하루도 빠짐없이 사용하는 주요 관절인 만큼 손상을 주는 원인도 다양하다.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 습관, 이갈이 등 턱관절에 무리한 자극을 주는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면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어깨를 웅크리고 이를 강하게 깨무는 등의 행동은 턱관절 장애를 빠르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턱관절 장애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즉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턱관절은 턱뼈를 움직일 뿐만 아니라 치아 및 머리뼈 주위의 조직에도 영향을 끼치므로,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단순히 통증과 소음만을 유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치아의 마모부터 파절, 치아 주변 조직 손상, 두통, 이명, 부정교합, 안면비대칭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턱관절 장애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여타 치료들 보다도 정확한 원인 파악과 그에 따른 맞춤 치료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된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통증의 경우 단순한 약물 치료나 근육이완제, 습관 개선 등으로도 완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평소의 나쁜 습관으로 인해 턱관절 장애가 심화되었거나 부정교합 등의 문제까지 동반되어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전반적인 치료 과정을 수립해야 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요구된다.
고질적인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는 방법 중에서 턱관절 스플린트 치료는 기본적이면서 중요하다. 턱관절 스플린트는 구강내 치아에 끼는 장치로 턱관절의 교합을 조절해 위치를 바로잡고, 과다한 압력을 덜어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그림1. 다양한 턱관절 스플린트들), 딱딱한 것과 부드러운 것이 있는데, 딱딱한 것이 추천된다. 주로 잠자리에 들기 전 착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치료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빠르고 자연스러운 교정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라는 평이 많다.
그러나 치과가 아닌 곳에서 잘못 만들어진 턱관절 스플린트는 오히려 통증이나 불편감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턱관절에는 우리 신체를 관장하는 주요 신경과 혈관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잘못된 장치는 오히려 없던 이명이나 두통, 어깨통증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턱관절 스플린트 치료 시에는 각 개인 치열의 형태에 맞게 정확한 장치를 만들 수 있는 치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반드시 정확한 진단 후 복합적인 치료를 수립함으로써 환자 개개인에 적합한 맞춤치료가 가능한 치과를 선택하기를 권한다

포토저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