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벨라오페라단 초연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 관객의 극찬 속 화려한 호연
(사)라벨라오페라단 초연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 관객의 극찬 속 화려한 호연
  • 박미애 취재국장
  • 승인 2019.11.28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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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에타노 도니제티 / 마리아 스투아르다(전 2막 / 한국 초연)
대본: 주세페 바르다리
지휘: 양진모
연출: 이희수

출연
마리아 스투아르다 : 소프라노 강혜명, 이다미
엘리자베타 : 소프라노 고현아, 오희진
로베르트 레이체스터 : 테너 신상근, 이재식
굴리엘모 체칠 : 바리톤 임희성, 최병혁
조르조 탈보트 : 베이스 이준석, 베이스 바리톤 양석진안나 케네디 : 메조 소프라노 여정윤, 소프라노 홍선진

연주: 뉴서울필하모닉, 메트오페라합창단

 

사단법인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초연으로 선보인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24일 관객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는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거장 '도니제티'의 여왕 3부작 중 하나로, 지난 2015년 라벨라오페라단이 초연한 '안나 볼레나'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폐위된 스코틀랜드의 여왕 '마리아 스투아르다'와 영국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여왕 '엘리자베타'의 갈등과 경쟁을 그린 이 작품은, 벨칸토 오페라의 최고작으로 꼽히며 두 소프라노의 기량을 최고조로 끌어내는 작품이다.

 

국내초연이자 소프라노 강혜명, 고현아, 테너 신상근 등 국내 최정상급의 성악가들이 출연하여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오페라 매니아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11월 22일 막을 올렸다. 특별히 개막공연은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되며 공연장을 찾지 못한 매니아들,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였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오페라의 접근성을 높였다.

16세기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등장인물들의 화려한 의상도 볼거리였다. 각 막과 장마다 바뀌는 두 여왕의 의상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피날레에 등장하는 두 여왕의 붉은 드레스는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장이 바뀔 때마다 무대가 회전하며 배경을 변화시켰다. 엘리자베타를 상징하는 가시 같은 샹들리에, 마리아를 상징하는 나무 등 인물과 극 속의 메시지를 나타내는 무대장치들은 단순하면서도 웅장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는 오페라 전문 지휘자 양진모, 연출가 이회수가 함께 하였으며, 소프라노 강혜명, 고현아, 오희진, 이다미, 홍선진, 메조소프라노 여정윤, 테너 신상근, 이재식, 바리톤 임희성, 최병혁, 베이스바리톤 양석진, 베이스 이준석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최정상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연주단체로는 메트오페라합창단, 뉴서울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추었다.

 

[시놉시스]

권력과 사랑의 라이벌, 두 여왕의 불꽃튀는 대결

반역죄로 성에 갇혀 있는 마리아 스투아르다. 엘리자베타는 그런 그녀를 정치적 경쟁자이자 로베르토를 향한 사랑의 경쟁자라고 생각해 두려워한다. 엘리자베타는 자신이 사랑하는 로베르토의 마음이 마리아에게 향해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질투에 눈이 멀어 마리아에게 강한 비난과 모욕을 던진다.

이에 맞서 분노를 참지 못한 마리아는 엘리자베타에게 '영국의 왕좌를 더럽힌 비열한 사생아'라는 치욕스러운 말로 되갚는다. 사색이 된 엘리자베타는 마리아의 사형집행서에 서명을 하고, 마리아는 죽음을 알리는 대포 소리 속에서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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