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보다 높은 가치 SONY E 3.5-5.6/PZ 16-50mm OSS
가격보다 높은 가치 SONY E 3.5-5.6/PZ 16-50mm 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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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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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서 찍는 사진, 꼭 건강을 희생해야 하나
글.사진 유 재 력

렌즈야 놀자 191205

 

가격보다 높은 가치 SONY E 3.5-5.6/PZ 16-50mm OSS

<즐거워서 찍는 사진, 꼭 건강을 희생해야 하나>

.사진 유 재 력

 

싼 것이 비지떡이라지만 비지로 된 요리가 두부의 물렁거리는 그 맛보다 더 좋을 수 있다.

가벼워서 선택한 풀 프레임의 밀러리스에 24-70mm f2.8 또는 70-200mm f2.8로 무장하면 DSLR과 별 차이 없이 무겁고 거창하다.

가벼워 선택한 밀러리스 카메라에 프레미움 급의 렌즈들을 붙이면 그 장점을 상실한다.

 

 

간단한 촬영 여행에도 가방 속에 이것저것 다 집어넣는 프로급의 사진가들은 오랜 세월 카메라 가방의 중무장으로 인해 허리와 다리에 무리가 온다.

사진은 사진 촬영과 후 작업의 재미도 있지만 새로운 장비 새로 산 렌즈를 들고 나가는 재미가 더욱 맛을 보탤 수 있다. 그러서 같은 장면도 이 렌즈 저 렌즈로 찍는 재미 만만치 않다. 그러서 일부 사진가들은 좋은 감각적 사진을 찍기보다 모니터에서 이 렌즈가 색감이 좋고 저 렌즈는 가장자리 까지 선예도가 좋고 하다 보면 비싼 장난감 갖고 노는 격이다.

가벼운 렌즈 하나로 떠나는 사진여행이 더 값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몇 년 손에 익숙한 가벼운 카메라 하나로 마음 것 앵글을 바꾸어 찍어 보면 무언가 얻는다.

사진의 표현수단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선명하고 선예도가 높은, 전체의 화면이 다 명확한 초점 속에 있는 사진을 들 수 있다. 반면에 보고 싶은 부분만 선명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초점 밖에서 뭉겨지고 선명도가 없는 그러서 표현하고자 하는 목표물이 좀 더 입체적 표현을 하는 사진은 또 하나의 사진 수단이다.

전자의 경우는 같은 화각에서 초점거리를 짧게 갖는 그래서 초점 심도가 풀 프레임에 비교 해 깊은 소위 크롭 바디인 APS-c가 유리하고 상대적으로 같은 화각에서 초점거리가 길어 초점 심도가 얕은 풀 프레임으로 초점 이외의 부분이 뭉겨진 Bokeh를 즐기는 방법이다.

그래서 비싸고 무거운 풀 프레임 카메라가 모든 사진에 꼭 유리한 것이 아니다.

 

생산이 중단된 그래서 지금은 점 점 잊혀 져 가는 크롭 바디 최고의 왕자 삼성 NX1이나 NX500은 그 기능, 완성도와 이미지 결과물에서 아직도 그 이상을 뛰어 넘는 APS-c카메라는 없다고 본다.

삼성 마지막 카메라 NX500과 동 시대의 SONYAPS-c(24MP)모델 A6000은 스펙은 미흡하지만 아직도 인기 기종의 하나로 프로용으로도 쓸 만하며 거의 비슷한 기능에 새로운 스펙 만 조금 식 덧 부친 후속 모델들은 일본의 얍삽한 상술만 보이는 제품들이다.

SONYAPS-c 카메라 A6000 시리즈의 카메라들은 현 카메라 시장에서 인기 있는 모델이다. A6000시리즈에 붙어 있는 번들 렌즈 16-50mm f3.5-5.6 PZ 렌즈는 작은 펜 케이크 렌즈로 볼품없어 보이지만 보기 보단 그 결과물이 좋다. 개방에서도 선예도가 쓸 만하다.

질은 가격과 꼭 비례하지 않는다. 내가 즐겨 쓰던 삼성 NX50016-50mm 3.5-5.6 PZ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아마도 같은 렌즈 설계를 공유했거나 같은 메이커의 OEM 일수도 있다. 다만 삼성 NX500 카메라는 화소수가 28MP이고 BSI CMOS센서이기 때문에 선예도나 색상에서 소니 A6000보다 뛰어나다.

16-50mm 렌즈는 풀 프레임으로 환산하면 24-75mm이다. 시중 24-70mm f2.8은 어떤 브랜드는 200여만을 넘고 싸야 100만원 내외이지만 흔들림 방지까지 있는 이 렌즈는 10만원 내외이다. 물론 내구성이나 최대 개방치가 다르지만 보편적 사용에선 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최단거리 0.25m는 매크로렌즈 준비 없이 웬만한 풍경이나 근접 촬영에서도 쓸 만하다.

이 렌즈는 충격에 약할 수밖에 없다. 외부 마무리는 금속이지만 내부 구성은 플라스틱이다.

어느 렌즈고 개방상태의 조리개에서는 가장자리의 선예도가 떨어진다. 이 렌즈도 개방상태에서 중앙부는 쓸 만하지만 주변부는 선예도가 떨어지며 f8이상의 조리개에서 좀 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해나 전등 같은 광원을 직접 찍을 경우 나쁜 필터만 안 사용하면 플레어도 큰 문제가 없다.

색 수차도 잘 잡힌 편이지만 비네팅 현상은 포토샵에서 잡어 주는 것이 좋다.

왜곡은 심한 편이라 건물이나 실내 촬영은 불편하지만 역시 포토샵이나 기타 소프트웨어에서 쉽게 잡을 수 있다.

2m이상 대형 확대에서 이 렌즈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특히 디테일을 요구하는 풍경에서는 풀 프레임이나 프레미움 렌즈와는 비교 할 수 없다. 그러나 내용이 좋으면 이 렌즈로 찍었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Sony A6000에 이 렌즈 하나 달고 어디고 떠나보는 사진여행은 좀 더 신중한 촬영에 몰두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망원이 좀 아쉽다면 정말 싸고 가벼운 Sony 55-200mm f/4-5.6 DT SAM 하나 코트나 포켓 주머니에 준비 하면 된다.

최선의 작품을 위해선 조그마한 차이도 용납 안 될 수 없다는 것이 사진가의 특성이다.

체력과 경제적인 문제없이 무겁고 비싼 최고 스펙의 카메라와 렌즈로 무장하면 꺼릴게 없겠지만 어느 날 투자에 비해 차별화나 결과가 뚜렷하지 않다면 그 장비가 부담스럽고 사진 작업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필름시절 전문사진가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카메라 하나와 가벼운 단 초점 한 두개로 모든 것을 해결했다.

어쩌다 세계 카메라 시장을 독점한 일본에 의해 세계 사진가가 꼭두각시 식으로 호주머니를 털리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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