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 창작오페라 '까마귀'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 창작오페라 '까마귀'
  • 박미애 취재국장
  • 승인 2020.01.06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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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라오페라단 2020 시즌 첫 작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
2020년 2월 7일~8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19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창작오페라 분야

심사위원 만장일치 선정작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이 2020 시즌 첫 작품으로 창작오페라 <까마귀>를 선보인다. 공연은 2월 7일(금)부터 8일(토)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초연한다. 창작오페라 <까마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지원사업인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매년 꾸준히 창작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며 국내 창작오페라의 발굴과 확산에 힘을 써온 라벨라오페라단은 올해에도 작품성 있는 창작오페라를 발표하며 국내 오페라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는 과거와 화해할 수 있을까?'

가족과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

 

창작오페라 <까마귀>는 극작가 고연옥의 연극 '내가 까마귀였을 때'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작곡가 공혜린의 손 끝에서 오페라로 재탄생하였다. IMF 시기에 힘든 나날을 보내던 한 가족이 동반자살을 계획하고, 너무 어린 막내만큼은 살리고 싶어 놀이공원에 유기한다. 가족들의 자살 계획은 실패하고, 어려운 나날들을 힘겹게 버티며 다시 일어난다. 세월이 흘러 13년 만에 막내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3년 만에 잃어버린 아이를 찾은 한 가족의 고통과 희망을 그린 이 작품은 지금 우리의 가족과 인생을 돌아보게 만들며, 지금 우리의 모습을 온전하게 이루기 위해선 과거의 나를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젋고 감각적인 현대 오페라 <까마귀>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역량있는 작곡가로 꼽히는 작곡가 공혜린은 여러 작곡 공모,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차세대 작곡가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곡가 공혜린은 긴장감 있는 울림과 인물들의 심리를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묘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작곡가 공혜린은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까마귀'들을 뽑았다. "합창으로 표현되는 까마귀들은 단순히 화성을 쌓아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막내를 잃어버렸을 때 놀이공원의 군중이 되기도 하고, 인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등 서술 시점으로 나타나며 다양하게 변화된다."며 "오페라 장르의 특수성은 유지하되, 이외의 음악적인 부분과 이야기 서술은 관객들에게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의도하였다. 보다 젊고 감각적인 오페라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부터 오페라 신예들까지!

연륜과 신선함의 조화를 이룬 캐스팅

 

창작오페라 <까마귀>는 감각적이며 정확한 극 전개로 호평받는 이회수가 연출을 맡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망라함은 물론 탁월한 곡 해석력을 지닌 지휘자 구모영이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또한 지난 11월 라벨라오페라단이 국내초연으로 선보였던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소프라노 강혜명과 베이스바리톤 양석진을 비롯,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소프라노 한은혜, 이정은, 테너 서필, 바리톤 장성일이 출연하며, 오페라계 신인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라벨라오페라단의 오페라 전문 교욱 프로그램 '라벨라오페라스튜디오'의 단원 소프라노 최영신, 홍선진, 테너 김지민, 베이스 전태화가 출연한다. 티켓가격은 3만원부터 9만원이며,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시놉시스]

"놀이공원에서 잃어버린 막내가 13년 만에 돌아왔다!"

 

IMF의 여파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던 한 가족이 있다. 부모는 가족의 동반자살을 계획하고, 너무 어린 막내만큼은 살리고 싶은 마음에 막내를 놀이공원에 유기한다. 하지만 동반자살은 실패로 돌아가고, 가족은 어려운 고비들을 넘기며 살아간다.

 

세월이 흘러 다시 일어난 가족은 2층 양옥집도 가지게 되었고, 누나는 서울대 법대 진학, 형은 해비타트 운동(집 없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주는 일)을 하며 훌륭하게 성장하였다. 그러던 중 잃어버렸던 막내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는다.

 

막내를 찾게 된 기쁨도 잠시. 어디서도 집을 갖지 못하고 먹을 것을 보면 훔치고 빼앗는 '까마귀'로 불려온 막내는 자신만 빼놓고 평온한 삶을 살아온 것에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가족에게 날을 세우며 즉각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천천히 풀려가는 이야기의 실타래에서 가족은 마음 속 깊이 감추려 했던 진실에 점점 가까이 다가간다. 과연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어디까지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 또한 나는 온전하게 내 자신을 바라볼 용기를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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