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방식에 따른 작품은
표현방식에 따른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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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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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반적으로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만나는 사진작품은 내용적으로 작가의 내면세계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작품과 작가의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대한 작가의 세계관을 표상한 작품으로 거칠게 분류해서 이야기 할 수 있다. 전자는 자연물과 인공물을 앵글, 프레이밍, 카메라 디스턴스, , 컬러 등을 고려하여 재구성하여 감각적이면서도 정서적인 결과물로서 감상자들의 내면을 현혹한다. 동시대의 특정한 사회문화적인 현실을 작가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재구성하거나 강조하여 새로운 담론을 생산하는 최종 결과물로 표출 한다 . 동시대 사회문화적인 현상을 반영해서 보여주는 현대사진에서는 작가의 감성 표현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은 기계적인 재현성을 특성으로 갖고 있다. 그러나 작가의 의지에 따라서는 다른 시각예술과는 차별화된 독특하고 창조적인 외형을 보여준다. 그 결과 동시대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한다. 그로인해 현대미술로서 자리 잡았다.

2000년대부터 사진은 디지털기술과 만나면서 표현영역이 무한대로 넓어졌지만, 전통적인 사진도 표현방식을 선택하기에 따라서 유효적절하게 자신의 세계관을 표현한다. 같은 장소, 같은 대상이라도 앵글과 톤의 선택에 따라서 결과물의 의미가 다르게 읽혀진다.

그리고 셔터속도의 선택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의미가 발생한다. 이와 같은 방식이 가장사진적인 표현방식이다. 이외에도 암실이나 디지털프로그램을 이용한 후처리과정도 중요한 표현방식이다. 사진은 이와 같은 표현방식으로서 유효적절하게 포장되어 표현매체로서 중요하게 자리매김하였다

20세기초반 이후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발생하면서부터 미술은 이제 더 이상 세상을 견고하게 재현하고 조형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에서 탈피하여 좀 더 개념화되고 표현방식과 매체도 다양화된다. 미술이 이와 같이 변모한 것처럼 사진도 1950년대 후반부터는 단순하게 현실을 재현하는 것에서 탈피하여 작가의 세계관과 미적인 주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개념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최종 결과물을 생산한다. 그래서 단순하게 작품의 외관을 포장하는 것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내밀한 삶과 사유세계를 작품을 구성하는 과정에 깊이 있게 개입시켜서 생산된 차별화된 독창적인 생산물과 세상에 대한 개성적인 시각과 사유세계를 드러낸 결과물이 현대사진에서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

1960년대부터 사진은 현대미술의 개념과 만나면서부터 기록적이고 역사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동시대성을 반영하는 현대미술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즉 현대성을 반영하는 표현매체로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특히 현대미술의 중요한 표현전략인 패러디와 패스티쉬를 선택한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들이 사진을 표현매체로 사용하면서부터 사진을 기록매체로서 뿐만 아니라, 표현매체로서도 광범위하게 인식하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작가가 바로 신디 셔먼(Cindy Sherman, 1954~),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 1945~), 세리레빈(Sherrie Levine, 1947~)등이다.

2000년대부터는 사진이 디지털기술과 결합되어 작가들의 표현영역이 무한대로 넓어지게 되었고, 표현방식도 다양화 되었다. 그리고 사진을 표현매체로 사용하는 작가들뿐만 아니라, 다른 시각 예술가들도 디지털프로세스를 수용하여 디지털인화물로서 전시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서 장르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구분자체가 애매모호해지고 있다. 그와 더불어서 표현매체로서의 사진은 이제 그 자체가 목적이 된 경우 외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동시대 시각예술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로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사진은 그야말로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도 불변 하는 것이 있다면 작가의 철학적인 사유세계가 작품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이룬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기술보다는 철학적인 의식세계와 감수성이 뛰어난 작가를 동시대 예술제도는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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