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야 놀자 Leitz Elmar 50mm f3.5
렌즈야 놀자 Leitz Elmar 50mm 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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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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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m 급 표준 렌즈 즐기기-(2)

렌즈야 놀자 2020/05/16

Leitz Elmar 50mm f3.5

50mm 급 표준 렌즈 즐기기-(2)

. 사진: 유 재 력

 

표준 렌즈를 이야기하기 위해선 LeicaElmar 50mm f3.5 부터 시작해야 한다.

1869년 설립 된 독일의 Ernst Leitz에 의해 1925년에 시작 된 Leica 카메라의 역사는 사진술의 한 기본과 사진 예술의 한 획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Oskar Barnack라는 천재 영화 촬영기 설계자에 의해 만들어 진 Leica2차 대전 전후 누구나 갈망하던 꿈의 카메라며 일제시절 한국에선 집 한 채 값과 버금가는 가격 이였다고 하며 한국전쟁 이후에도 Leica 는 아무나 만질 수 있는 카메라가 아니었다.

 

 

Leica는 믿음과 신용의 카메라며 그 렌즈는 확대를 해 부분을 짤라 써도 손색없는 해상력을 갖고 있었다. 모든 프로 사진가나 작가들의 선망의 카메라와 렌즈였다.

4.195.16같은 격동기의 사진기자 손에는 영락없이 Leica IIIfElmar 50mm f3.5Elmar 35mm f3.5가 있었다.

 

 

Leica 개발시기의 처음 사용 된 렌즈는 붙박기 Leitz Anastigmat 50mm f3.5 이란 렌즈로 Cooke33Triplet을 변형 한 35(대안렌즈에 3매가 같이 접착 되어 있다.)이다.

그러나 이 렌즈는 Ernst의 앞의 한 글자 ELeitzL 그리고 이 렌즈를 디자인 한 Max Berek에서 Max를 따서 Elmax 50mm f3.5 라는 이름으로 바꾸어졌다.

지금 이 Leitz AnastigmatElmax 렌즈가 붙은 Leica A 형 카메라를 갖고 있다면 몇 천만으로 호가 될 수 있다.

 

처음 BarnackLeica A에 그 당시 최고 품질이라는 Carl ZeissTessar를 사용 할 계획이었으나 그 당시의 Tessar는 화각이 좁아 영국 Cooke 회사의 Triplet을 개량한 Anastigmat 렌즈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1926Berek는 유리 소재를 더욱 개발 해 대안렌즈 부분을 3매 접착에서 2매 접착으로 줄이면서 35매 보다도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34매의 Elmar 50mm f3.5 렌즈를 개발했다.

Elmar는 같은 34매인 Tessar 와 같은 구조와 단면을 갖고 있으나 Tessar는 조리개가 중앙의 오목 렌즈와 대안렌즈 사이에 있게 설계 되었고 Elmar는 대물렌즈와 중앙의 오목렌즈 사이에 조리개를 두었다.

Tessar는 렌즈 설계의 대부 Rudolph가 설계한 Unar의 불록과 오목이 분리 된 대물렌즈 2매와 Protar의 오목과 불록이 접착 된 21매의 대안렌즈를 합한 렌즈로 Rudolph의 또 하나의 걸작으로 Cooke Triplet의 변신이 아니다.

 

이 두 렌즈는 선예도가 좋다는 같은 특성을 갖고 있지만 Tessar는 강한 대비의 풍경사진에 적합하다면 Elmar 50mm f3.5Tessar 보다는 부드럽고 뛰어난 계조의 특성을 갖고 있다.

 

Elmar 50mm f3.5는 접이식 렌즈이다. 따라서 사용할 땐 렌즈를 잡아 빼어 고정 시켜서 사용해야 한다. 사용 안 할 땐 접어 바디 속으로 들어가므로 간편하고 가볍고 부담이 없다. 그러나 필름 카메라에선 사용할 때 잊고 렌즈를 제 자리에 장착 안하면 사진을 망칠 수도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찍고 즉시 판단 할 수 있으므로 실패율이 적다.

가장 불편한 것은 필터사용이 불편하고 조리개 조정도 앞 렌즈 바로 옆에 바짝 붙어 있어 처음 쓰는 사람은 상당히 불편하다.

 

혹 실수로 렌즈를 빼어 놓은 상태에서 렌즈 앞부분에 충격을 주면 전체 경통에 큰 손상을 줄 수 있다. 또한 니켈로 된 초기 형이나 초기 크롬 도금으로 된 모델은 여러 번 사용하면 경통에 사용 자국이 심하게 남아 보기 싫지만 후기 형은 괜찮은 편이다.

Elmar 50mm f3.5는 몇개의 변형이 있지만 결과는 근소한 차이다. 코팅이 안 된 Elmar는 좀 낮은 콘트라스트와 플래어가 상대적으로 많다. 제일 인기 있는 렌즈는 칼라시대에 만들어진 소위 Red Elmar로 칼라에 좋은 특성을 갖고 있다.

 

Leica 렌즈 중 해상력과 컬러 특성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Summicron 50mm f2 보다도 이 Elmar 50mm을 더 평가하는 사진가들도 있다.

개방인 3.5에서는 주변의 해상력이 좀 떨어지지만 큰 문제없이 쓸 수 있다. F5.6 이상에서는 현대 어떤 렌즈 보다 못 하지 않으며 정말 아름다운 계조를 갖고 있으며 강하고 딱딱한 느낌의 Tessar 보다 인물에서는 뛰어나며 풍경에서도 일반 스냅에서도 어느 렌즈 보다 뛰어나다.

특히 흑백사진에서 아름다운 계조를 보여 주고 칼라도 현대 렌즈 못지않게 아름다운 색조를 보여 준다. 물론 어두운 곳이나 강한 Bokeh를 원 한다면 Summicron 같은 밝은 렌즈를 찾아야 한다.


1m 보다 먼 거리에서만 촬영이 가능한 이 렌즈는 Barnack의 스크루타입 L39마운트이다.

그러나 변환 어댑터로 간단히 M39로 만들어 Leica M 타입과 현대 디지털 카메라에도 사용 할 수 있으며 Sony 는 물론 어느 밀러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초기 렌즈 교환 식 Leica에서는 카메라 플랜지 백(렌즈 마운트와 상이 매치는 필름 또는 센서간의 거리 flange back)의 길이가 일정치 않아 바디의 시리얼 번호와 렌즈의 시리얼 번호의 뒷자리 숫자가 맞아야 초점이 맞는다. Leica 회사는 뒤에 이 불편을 없애기 위해 플랜지 백 거리를 28.8mm로 고정하고 이 이전의 카메라와 렌즈를 모두 리콜 하여 맞추면서 각 바디와 렌즈에 0라는 숫자를 새겨 주었다.

만약 초기 형 렌즈로 0 마크가 없다면 필름카메라에서는 초점이 틀릴 수도 있으며 어댑터로 밀러리스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 한다면 큰 문제가 안 된다.

Barnack 카메라에 이 Elmar 50mm를 달아 접어 넣으면 코트 안에 카메라를 메어도 별 표시가 안 나며 겨울엔 코트 주머니에 카메라를 넣고 다닐 수 있을 만큼 간편하다.

사진 문화는 시대에 따라 변한다.

카메라 하나 렌즈 하나로 자기의 작품세계를 찾던 시대는 가고 지금은 풀 프레임 카메라에 그 무거운 24-70mm f2.8는 기본이고 더 무거운 14-24mm 같은 광각 줌과 바주카 포 같은 무거운 망원 줌을 더 한다. 이 모든 렌즈를 갖추고도 예비 바디 하나 더 그리고 무거운 삼각대와 각종 필터를 갖추어야 몰려다니는 그룹에 한 자리 할 수 있다.

렌즈 바꾸어 끼우다가 시간 다 가고 필터 찾아 장착하다 그 귀중한 때 노치고 만다.

Elmar 50mm f3.5 렌즈를 Techart라는 L/M to Sony NEX E 어댑터에 맞추어 사용하면 아주 모던한 현대의 AF렌즈가 되며 근접 촬영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작고 볼품없지만 영원한 친구가 될 수 있는 렌즈이다.

 

* 이곳에 실린 일부 사진은 히스토그램으로 조정 된 것임

이 렌즈를 제공 해 주신 곳: 대광엔터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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