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의 정원과 상상 속 이탈 展
꿈 속의 정원과 상상 속 이탈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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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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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저널 기획, 주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작가 지원 프로그램

- 제목 : 꿈 속의 정원과 상상 속 이탈
- 장소 :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갤러리 3층
- 일시 : 2020년 9월 2일 ~ 9월 8일
- 오프닝 : 2020년 9월 5일 (토) 오후12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포토저널이 기획, 주관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꿈 속의 정원상상 속 이탈이라는 두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포토저널 전국 회원 작가들이 참여하여 구성되었으며, 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장을 마련하는 동시에 작품 판매를 진행하여 작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획하였다고 전한다.

본 전시는 인사동에 위치한 마루아트센터3층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202092일부터 동년 동월 8일까지 일 주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서문]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우울한 나날에 연속을 살고 버티고 있는 지금, 본 포토저널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 작가들에게 힘이 되고자 꿈속의 정원상상 속 일탈사진전을 기획하게 되었다.

 

김철호作 쾌락의 정원
김철호作 쾌락의 정원

 

꿈 속의 정원은 또 다른 의미로 자연을 뜻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풍족한 삶은 행복의 지름길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어느 사람도 마음의 존재를 의심할 수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마음을 직접 체험하기 때문에 그렇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직접 체험하기는 어렵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도 없다. 그렇다면 그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 유아론(solipsism)에 해당되는 이런 태도는 모든 것을 자신의 의식이 만들어낸다는 것을 말한다. 바로 나는 스스로 마음이 있는 것을 인식하면서, 기쁠 때는 반사적으로 몸을 활기차게 움직이게 된다. 이러한 행동은 자신이 몸동작을 통해서 기쁨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같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상당한 시간이 흘러 몸도 마음도 지친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안식처를 만드는 것이 꿈 속의 정원의 순기능이라 생각하게 된다.

 

문영선作 시간이 흐른 뒤에
문영선作 시간이 흐른 뒤에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이러한 마음이 전통적인 예술에서 어떤 형식으로 투영될 수 있는 가인데, 그것은 어떤 대상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는 행위는 사물 그 자체보다는 사물에 투영된 자아를 표현하는 행위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될 것이다. 작가 본인은 대상을 똑같이 재현하는 것을 뛰어넘어서 그 속에 자신의 마음을 투영시키는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200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오르한 파무크(Orhan Pamuk)<내 이름은 빨강>이한 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훌륭한 화가는 자신의 그림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종국에 가서는 우리 마음속의 풍경까지 바꿔놓는다."

오르한 파무크는 여기서 화가만을 언급했지만, 현대미술의 경계가 사라진 현실을 감안할 때 사진가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이 문장을 다시 의역하자면 "훌륭한 사진가는 자신의 사진이 관객에게 영향을 끼치는데 그치지 않고 관객의 마음속 풍경까지 바꿔놓는다"가 되어 버린다.

 

상상 속 일탈은 예술가들이 가지는 자유에 대한 열망, 현 사태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를 자유케하고자 하는 욕구를 해소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일탈이라 하여 불온하거나 네거티브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의 일탈은 보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현대미술에서도 오랜기간 동안 예술가들에게 강조되어진 부분이기도 하고 모든 예술가들의 행동양식의 필수조건이 되기도 한다. ‘일탈은 다른 의미로 말하면 해소. 인간은 생각하고 행동하는 동물이라고 말하는데, 이 말은 생각과 행동이 동시에 수반되어야함을 의미한다. 해소란 예술가들의 생각에 대한 결과물 도출을 의미하고 작품으로의 승화를 말한다.

이에 무엇을 표현하고, 제작하는 행위의 근본적인 의미를 "마음의 시각"에서 살펴보려 한 것이다. 작가의 행위는 근본적으로 대상을 통해서 표출되는데, 자아가 작품에 투영되는 것이 사진의 본질에서 어떤 위치를 지키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박중종作 구애
박중종作 구애

 

고로 본 전시는 이러한 시점에서 오늘의 사진가들이 창조적인 작품을 통해 작가의 마음속에 간직한 감성적인 세계가 어떤 식으로 표출되는지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예술가들의 내면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는 "마음"에 대한 경의의 상징적인 표현이다. "마음"은 한국의 사진가들에게 영원한 작업의 화두이면서 동시에 근원적인 향수와 함께 다양한 의미를 표출해 내는 잠재된 영역이기도 하다.

 

임창준作 샘길
임창준作 샘길

 

이제 새로 도약하는 시대적 배경 속에 포토저널의 이번 기획지원전시는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마음 속의 다양한 초월적 사진 하나하나를 빠짐없이 발견하고 감상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데 있음을 보여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작가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전시를 통해 이 암울하고 힘겨운 나날을 다시 힘을 모아 극복하자는 예술계에 던지는 메시지이자 격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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