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변주곡 Freezing Variations 원정상 작가 일본 구라요시 리플레갤러리 초청전
얼음 변주곡 Freezing Variations 원정상 작가 일본 구라요시 리플레갤러리 초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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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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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2020.9.1.~9.30
#전시장소: 구라요시 리플레갤러리
#제목: 얼음변주곡(Freezing Variations)
#연계행사: 사진표현과 예술활동심포지엄
원정상 작가

 

0, 빙점(freezing point)을 만나는 순간 변주곡이 시작된다. 일렁이던 물결이 정지하면서 공기를 만나 기포를 형성한다. 투명한 얼음 속 공기방울은 별이 되고, 미스터리 서클이 되고, 오브제가 되고, 기하학적 패턴을 그리기도 한다. 꽁꽁 얼어붙는 겨울이 오면 춘천의 소양강은 우주를 품는다. 새벽마다 꿈틀거리던 생명이 궤도를 그리며 경이로운 창작의 세계를 펼친다. 칼바람이 부는 겨울 새벽 소양강은 행위예술의 아뜰리에다.

 

흐르던 물이 얼어붙으며 만들어내는 독특한 형상의 결정체 이미지를 재해석하고, 자신의 또 다른 내면을 관조한 작품, 원정상 작가의 얼음변주곡Freezing Variations)’이 일본 구라요시 리플레갤러리 초청 개인사진전으로 열리고 있다.

살을 애이는 것 같이 추운 날이면 밤새 그림그리기 작업에 들어갔을 소양강을 떠올리며 콩닥거리는 가슴으로 잠을 설쳤던 원정상 작가에게 추위 따위는 문제되지 않았다. 얼음에서 찾은 발견의 감동을 리드미컬하게 표현한 이번 작품에서 사진을 향한 원 작가의 적극적인 접근 능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함박눈 내리는 언덕위로 소나타가 연주되고, 가슴 속에 묻어둔 외로운 섬 주변으로 낮은 음률이 흐리기도 한다. 물에 섞은 물감을 칠하고 말린 후 다시 붓질을 한 수채화처럼 그림을 그리는 세심한 손놀림이 보이는 듯하다. 패턴의 기하학이 펼쳐놓은 신비로운 표현 또한 그의 작품 속에 녹인 미술과 음악의 공존, 예술가적 시선을 보여준다.

강원도가 낳은 원정상 사진작가는 2010년 그룹전을 시작으로 개인전, 2인전, 초대전 등 활발한 작가 활동을 하고 있으며, 동강국제사진제 강원도초대작가로 활동한데 이어 일본으로 진출하며 작가의 세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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