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임플란트”
“골다공증 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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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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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환자 임플란트 사전 준비만큼 사후 관리 또한 보장되어야

골다공증환자 임플란트 사전 준비만큼 사후 관리 또한 보장되어야

 

임플란트는 소실된 자연 치아를 대체하기 위해 인공 구조물을 잇몸 뼈에 심어 사용하는 대체 치아 치료다. 틀니를 비롯한 기존 치료법에 비해 비용 부담은 크나 실질적인 사용 면에서의 편의성과 유지력이 뛰어나다. 이에 임플란트 치료 환자들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지만 골다공증환자들의 사정은 다르다. 골다공증 환자는 치과 치료 진행 시 턱뼈 괴사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견해 때문이다.

골다공증환자는 뼈의 밀도와 강도가 떨어져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다(그림1).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고 뼈 건강을 개선시키는 골다공증 약들은 대부분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이 주를 이룬다. 이는 뼈가 파괴되는 속도를 더디게 만들고, 밀도를 강화한다. 다만 다른 부위와 달리 턱뼈의 경우 비정상적인 골조직을 만들어내고 골 조직의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골다공증 환자가 임플란트 치료를 진행할 경우 턱뼈 괴사의 위험을 떠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임플란트가 있는 턱뼈의 잇몸 주위 치조골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잇몸 뼈의 회복이 늦어지면 염증 발생의 위험은 점점 높아지고, 턱뼈의 괴사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발치 후 잇몸이 아물지 않은 채 치조골이 괴사되면서 노출되기도 하고, 또 기존의 임플란트 주위의 뼈가 밀도가 높아지며 괴사 및 부골화 되어 덩어리 째 제거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골다공증환자들은 임플란트 치료가 불가능 할까?

4년가량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을 복용한 환자들은 임플란트 치료 전 6개월 정도 약물 섭취를 중단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다른 약물로 변경하기도 한다. 이 약물이 골 흡수를 돕는 파골 세포의 기능을 방해해 턱뼈 괴사를 유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정맥주사로 투여 받은 경우 경구 투여에 비해 약물 사용 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괴사의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 증세는 물론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약물 중단 기간을 설정해야 한다.

하지만 충분한 대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골 괴사가 발생하거나, 임플란트를 식립한 이후에 골다공증이 발병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치과 담당의는 괴사된 염증 조직을 모두 제거하고 잘 아물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후 필요에 따라 골이식을 추가로 진행해 임플란트의 유지력을 강화한다.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식립 시 턱뼈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평소 구강위생 상태를 건전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골다공증환자가 임플란트를 진행할 때에는 전신질환 환자에 대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을 찾을 것을 권한다. 정밀 검진과 약물 처방 주치의와의 논의를 통해 철저히 계획된 치료를 시행하고, 식립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뼈 건강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 있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글/ 서초이엔이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임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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