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턱관절 통증”
“겨울철 턱관절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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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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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더 심해지는 통증은 기분 탓?

말을 하고, 음식을 씹는 모든 순간에 우리는 턱관절을 사용합니다. 이때 통증이나 소음, 교합의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턱관절 장애 환자들인데요. 턱관절 장애는 관절 사이의 충돌을 완화하는 디스크가 본래의 자리를 벗어나 관절의 마모와 통증을 일으키거나, 관절의 운동을 돕는 근육에 비정상적인 변화가 일어나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턱관절 장애는 빠른 치료가 필요하고, 체계적인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는 왜 시작되는 걸까요? 오늘은 턱관절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을 살펴보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도 알아 보겠습니다.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은?

혹시 입술을 자주 깨무시나요? 입술을 깨물고 손톱을 깨무는 작은 행동도 구강근, 저작근 등 턱관절 주변에 과도한 긴장을 유발해 피로도를 높임으로써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갈이, 한 쪽으로만 음식을 씹거나, 턱을 앞으로 빼는 습관, 혀를 내미는 습관 등도 같은 문제를 유발합니다. 뿐만 아니라 머리와 어깨를 바르지 않게 두는 나쁜 자세 또한 근육이 과긴장 되어 뭉치게 되어 통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전화기를 어깨와 턱 사이에 끼워 통화하는 상태를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전화기 이야기가 나온 김에, 스마트폰에 의한 원인도 짚어보겠습니다.

스마트폰과 게임기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어깨와 목을 웅크리는 자세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목과턱 주위 근육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만성적인 소음과 진동, 부적절한 조명도 근육의 긴장감을 유발해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일상 생활 사이사이 근육의 긴장감을 완화하는 스트레칭과 가벼운 마사지를 습관화하면 좋겠습니다.

영양학적으로 비타민C와 B군, 엽산 등이 결핍되어 있을 때,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턱관절 장애가 악화될 수 있으며, 유전적 소인에 따라 골격에 기형이 생기는 경우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문제가 생기고는 하는데, 그 중 중요한 것은 치아의 염증이나 결손에 의한 턱관절 장애입니다. 치과 치료는 아무리 작은 문제여도 절대 미뤄서는 안되겠죠?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전에 비해 턱관절 통증이 심해지거나, 갑작스레 통증을 느끼는 턱관절 장애 환자분들이 더욱 많아집니다(그림1). 환자분들은 생활 습관의 변화나 노화에 따른 결과라 치부할 수도 있는데요. 실상은 차가운 기온이 턱관절 주변의 근육과 디스크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턱관절 장애를 악화하는 또 하나의 요인입니다. 그런데 턱관절의 통증과 불편함은 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심해질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서 간혹 ‘올 겨울만 잘 버티면 되겠구나!’하는 유쾌한 착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기 마련인데요. 관절은 소모품입니다. 통증은 곧 소모, 손상의 신호입니다. 즉, 오늘의 통증은 오늘 치료하는 것이 가장 손해가 적습니다. 계절을 넘겨 치료 기간을 미룰수록 치료 범위는 커지고 치료에 투여되는 시간과 비용은 더욱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턱관절 장애는 일종의 생활 질환이므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간단한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를 미뤄 증상을 악화시킬 경우 주사 치료와 장치 치료 등이 병행되며 치료의 횟수가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치료의 규모가 커지게 됩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턱관절 손상 정도와 통증 양상을 정확하게 파악해 그에 따른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인데, 이는 단순히 당장의 치료를 최적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추후 재발의 위험성을 최소화 시킬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 증상이 생기면 섬세한 맞춤 치료가 가능한 전문의를 선택하십시오. 아울러 치료 이외에도 장애를 줄일 수 있도록 예방 수칙에도 도움을 주는 턱관절 전문 의료기관을 통해 만족도 높은 치료를 진행하길 바랍니다.

(글/ 서초이엔이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임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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