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사연 연재
글/사진 김복연 사진가
글/사진 김복연 사진가
雪 中 할미꽃
아름다운 강원도 폭설이 내리고
도로가 마비 되었는데
동해시 냉천공원 뒷산에 작은 묘지에
12월 23일 할미꽃이 눈을 녹이고
뽀얀 털송이 할미꽃이
뽀족히 얼굴을 내밀고 올라오는 것을 발견하였을
때
심장이 쿵 하였다
넘 추워서 아주 느리게 개화를
1월 12일 방실 방실 웃으며 나를 보는데
그 때의 셀렘은 어떤 글로도 표현 할 수가 없었다
그 후 약 3년간 동네 방네 소문으로 많은 사진가들
발 걸음에 묘지 잔디가 훼손되었고
묘지 후손이 호미로 할미꽃을 모조리 캐어 버렸다
지금은 볼 수가 없는 할미꽃
우리가 자연이 아름다울 때 잘 보전하며
촬영해야 하는데
오르지 남보다 잘 찍겠다는 열정에
생태를 훼손하는 일 절대 없길 바라며 올립니다.
김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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