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색상과 최고의 선예도 ‘삼양 135mm f2’
아름다운 색상과 최고의 선예도 ‘삼양 135mm f2’
  • 포토저널
  • 승인 2021.01.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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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야 놀자
글. 사진: 유 재 력

들판에 널린 꽃도 찍고, 아름다운 여인도 좀 찍고 싶은 날, 내 카메라 가방에 꼭 챙기는 렌즈가 있다면 아마도 SAMYANG 135mm f2 ED UMC일 것이다.

이 렌즈의 첫 번째 인상은 무겁다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 모든 렌즈들이 갖추는 자동초점이 없고 흔들림 방지도 물론 없다.

 

그러나 silky하고 부드러운 수동초점 조절기능에 놀라고 풀 프레임 카메라와의 밸런스와 안정감에 또 한 번 놀란다. 그러나 실제로 놀랄 일은 그 결과물이다.

국제적 렌즈시장에서 한국의 사진 산업을 대표하는 삼양옵틱스의 렌즈들은 가격 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많은 인기와 호평을 받는 편이다.

특히 이 SAMYANG 135mm f2 ED UMC는 일부 렌즈 리뷰어의 가장 선예도가 높은 톱10 렌즈 중 상위에 속한다.

세계의 렌즈 리뷰어들이 보기 드물게 하나같이 칭찬하는 렌즈는 SAMYANG 135mm f2 ED UMC 렌즈이다.

물론 삼양의 렌즈 가운데 깃털 같이 가벼우면서도 10배 이상 비싼 다른 렌즈의 결과물과 어깨를 겨루는 18mmsk 24mm AF, 35mm AF도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다.

풀 프레임의 인물용 렌즈는 주로 75mm, 80mm, 85mm를 말하며 혹 100mm, 105mm를 선호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에게 상반신 인물용 렌즈로는 135mm가 편리하다. 모델과의 거리도 어느 정도 확보되고 작업 공간도 편리해진다. 다만 135mm의 아름다운 Bokeh를 얻기 위해선 f2 같이 밝은 렌즈가 필요하고 설계상 어쩔 수 없이 무거워진다.

135mm 렌즈의 매력은 소위 야생화나 들꽃 촬영 등에서 특별한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특히 삼양 135mm f2 ED UMC는 최대 근접 촬영 거리가 0.8미터 즉 카메라 센서와 대상의 거리가 80cm정도로 꽃의 아름다움을 근접으로 촬영하기에 적당하다.

또한 아홉 개의 조리개 날개는 환상적인 부드러운 배경을 만들어 주어 인물 사진 찍을 때도 아름답게 뭉개진 배경을 얻을 수 있으며, 근접 촬영인 꽃 사진에 이보다 더 좋은 렌즈는 드물 것이다.

보통 야생화나 꽃 사진에서 100mm 또는 105mm f2.8의 마크로 또는 매크로 렌즈를 사용하나 적당한 근접에서는 135mm f2 렌즈가 더욱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크롭 바디인 APS-c 카메라에서 이 렌즈를 사용하여 꽃을 찍는다면 더욱 근접한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망원 용도로도 200mm가 넘는 화각이므로 상당한 망원 효과를 볼 수 있다.

SAMYANG 135mm f2 ED UMC의 진가는 개방인 F2에서 볼 수 있다.

개방에서 동급의 독일 또는 일본 브랜드에 결코 뒤지지 않는 화질을 가지며, 주변부도 이 밝기의 렌즈에서는 가장 뛰어나거나 동급일 것이다. 물론 중앙부에서는 최상의 화질을 얻을 수 있으며 삼양렌즈 특유의 황록색도 즐길 수 있다.

이 렌즈의 가장 큰 약점은 플레어로 항상 후드를 장착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최소의 구경비인 F22에서의 약간의 화질 저하는 거의 모든 렌즈들에서 나타나는 단점이며, 최대 개방인 F2에서의 비네팅은 포토샵 또는 다른 소프트웨어에서의 간단한 조정으로 개선할 수 있다.

겨울이 지나가고 있고 곧 봄바람 소리 들릴 것이다. 파란 새 순이 돋기도 전에 들판의 야생화의 강한 생명력이 대지를 뒤흔들 것이다. 양식 있고, 조심스럽고, 자연을 사랑하고, 진정으로 생명의 아름다움을 담으려는 사진가에게 SAMYANG 135mm f2 ED UMC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현 삼양옵틱스의 제품들은 동영상용이 더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일반 카메라용에서도 많은 AF를 개발하고 발표하면서 MF가 아닌 AF에 주 고객이 늘고 있다고 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뜻하지 않은 재난은 세계를 헤집고 돌아다녀야 하는 사진가에게 더욱 엄청난 재앙일 수도 있다.

이 재난 속의 한 사진가로서 한국 사진 산업의 희망인 삼양옵틱스에 더욱 알찬 연구와 발전과 파이팅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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