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야 놀자 HASSELBLAD X1d II 50C와 SAMYANG 35mm f1.4 MF의 만남!
렌즈야 놀자 HASSELBLAD X1d II 50C와 SAMYANG 35mm f1.4 MF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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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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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야 놀자 210123

글. 사진: 유 재력

렌즈야 놀자 210123

. 사진: 유 재력

 

HASSELBLAD X1d II 50CSAMYANG 35mm f1.4 MF의 만남!

 

울산에는 드물게 온다는 짧은 눈 날림 후, 영하의 날씨인데도 태화강정원은 겨울답지 않은 훈훈한 정감을 준다.

샛강 변 노란색 억새풀의 너울거림이 울산 하이라이스 배경 앞에서 따듯한 영감을 불어 일으키기 때문일까. 아니면 새로운 카메라의 기대와 설렘의 열기 때문일까.

무거운 렌즈를 달았는데도 시려오는 내 손 안의 이 카메라는 불편하지 않다.

 

 

바디만 800만원이나 하는 고가의 중형 카메라 HASSELBLAD X1d II 50C와 시중에서 신품이 5,6십 만원, 중고는 30만원 내외의 국산 SAMYANG 35mm f1.4 MF 렌즈가 만났다.

 

HASSELBLAD X1d II 50C 카메라를 지인의 배려로 얼마간 쓸 기회를 가졌다. 처음에는 600만원 하는 LeicaSummilux 35mm f1.4 ASPH를 어댑터와 함께 써 보길 권하였으나 이 카메라에는 비네팅이 너무 심한편이고 내가 갖고 있는 렌즈들 보다 작어 분실할 우려도 있어 사양했다.

HASSELBLAD X1d II 50C는 정말로 아름답고 견고해 보인다. 그립감도 좋아 손안에 담는 순간 정감과 함께 감각이 통하는 느낌이다.

바디만 있는 상태에서 NIKONLEICA M마운트 어댑터를 구해 테스트 해 보기로 했다.

손의 그립감이 어느 풀 프레임 카메라 보다 편하고 가볍게 느껴지는 5천만 화소의 이 HASSELBLAD X1d II 50C 카메라는 최고의 색상 표현력과 관용도를 갖고 있다고 하지만 절대 편리한 카메라는 아니다.

우선 전원이 늦게 작동한다. 찍기 위한 준비가 4초 정도 걸린다.

HASSELBLAD 전용 렌즈는 렌즈 자체에 날개 모양의 렌즈셔터(leaf shutter)가 내장 되어 있다. 그래서 1/2000초의 어떤 셔터에서도 플래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어댑터를 사용한 제3의 렌즈들을 사용 할 때는 플래시 사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바디에는 기계식 셔터가 없고 전자 셔터로만 촬영이 가능하며 셔터락(셔터를 누르는 순간과 실제 사진이 찍히는 순간)이 너무 길고 셔터 음이 없다.

셔터를 누르고 즉시 카메라를 움직이면 상이 휘어서 찍힌다. 센서가 풀 프레임 카메라보다도 크기 때문에 더욱 심하다.

형광등 아래 촬영에서는 1/20 보다 빠른 셔터 스피드에서는 이미지 위로 줄 무늬가 생긴다.

렌즈 하나 둘 포함하면 1억 이상 준비해야 하는 디지털 HASSELBLAD H6에 비하면 많이 싼 중형 모델이지만 이런 점에선 불편하다.

물론 화질은 비 할 수 없이 좋다. 화려한 색상과 넓은 관영도(Dynamic Range) 또한 최고 의 관용도를 자랑하는 풀 프레임 보다 좋은 편이다.

어두운 곳에서의 높은 ISO에서도 일반 풀 프레임 보다 우수하다.

어두운 곳에서의 높은 ISO사용에도 심하지 않은 노이즈의 흔들림 없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스포츠나 움직이는 사물, 스냅 촬영 등은 많은 불편과 숙달이 필요하다.

 

카메라 바디만큼이나 비싼 오리지널 HASSELBLAD렌즈 사용이 용이하지 못하면 이 카메라에 다른 렌즈를 사용 할 수 있는 어댑터들이 많이 있다.

현대 디지털 시대의 DSLR용 풀 프레임 렌즈들의 이미지 서클은 거의가 35mm x 24mm에 여유 없이 설계되기 때문에 중형의 전 화면을 채우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일부 현대 렌즈와 필름 시대 렌즈들 중 사용 가능한 렌즈들이 있다.

내가 갖고 있는 렌즈들은 거의가 NIKON용 줌 렌즈와 SAMYANG의 단 초점 렌즈들이고 SONYSAMSUNG NX 모델에 쓰도록 개조 된 몇 개의 골동 렌즈들이다.

NIKON의 줌 렌즈들은 풀 프레임 화각 이상은 여유 없이 설계 되어 중형 화면에서 35mm X 24mm 만큼만 잘라 써야 하므로 의미가 없고 다만 오래 된 필름시대 Tamron SP 35-80mm 1:2.8-3.8 줌렌즈는 45mm이상의 초점거리에서는 비네팅 없이 사용 할 수 있으나 흑백촬영이외에는 색상이 좀 부족한 편이다.

 

나는 거리 스냅이나 순간 포착이 필요 할 땐 아주 가벼운 SAMYANG 24mm f2.8 AF35mm f2.8 AF, 또는 러시아의 ORION-15 28mm f6 등을 많이 사용하지만 풍경이나 정물, , 건축물 등 여유 있게 촬영할 때는 SAMYANG 수동 렌즈들을 많이 사용한다.

 

이 단 초점렌즈들 중 HASSELBLAD X1d II 50C에 쓸 수 있는 렌즈가 있다.

SAMYANG 135mm f2 MF는 비네팅 걱정 없이 쓸 수 있으며 풀 프레임 대비 105mm 정도의 화각으로 쓸 수 있어 인물이나 풍경 제품 등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SAMYANG 35mm f1.4 MFSAMYANG 135mm f2 MF와 함께 세계적으로도 그 해상도나 색감에서 인정받는 렌즈이다.

SAMYANG 35mm f1.4 MFraw 파일에서 렌즈 프로필을 적용하고 비네팅을 조금만 보정하면 이 카메라에 불편 없이 쓸 수 있다. 그러나 필터를 사용하면 비네팅이 심해진다.

이 렌즈를 세계 톱의 HASSELBLAD에 쓸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파트너이다. 물론 제일 싼 렌즈도 400만원은 주어야 하는 HASSELBLAD 제 렌즈와 비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겠지만 적당한 수준에서 화질로만으로는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다.

SAMYANG 35mm f1.4 MF 렌즈는 F1.4 개방에서 중앙부는 뛰어난 해상력을 갖고 있지만 주변은 중앙부에 비해 좋은 편은 아니다.

F4이상에서는 주변부의 해상력도 뛰어나게 좋아지며 비네팅도 간단히 수정이 되며 풀 프레임의 28mm 화각과 거의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배터리와 SD카드를 포함 해 766g의 이 카메라와 어댑터를 포함 해 700g 좀 넘는 SAMYANG 35mm f1.4 MF과의 만남은 환상의 무게 밸런스이다.

이 높은 사양의 중형 카메라에 저렴하나 고 화질의 삼양렌즈를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렌즈제공: 대광엔터프라이즈 02 752 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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