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Landscape,불경(不景)‘
'Non-Landscape,불경(不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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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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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1.3.1. ~ 2021.3.20.
초대일시 : 2021.3.1. PM 3:00
전시장소 : 서이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102
전화 : 02) 762-4900

코로나로 인해 긴 겨울 휴관을 하였던 서이갤러리는 다가오는 3, 봄의 문턱에서 용해숙 작가의 불경(不景)-NonLandscape 전시로 새 전시의 문을 연다.

용해숙 작가의 파노라마 사진 전작을 전시하게 된 것은 2018, 우연히 보게 된 작가의 작업 [너절한 변명]이 나에게 큰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다.

 

너절한 물건들이 가득 차 있는 공간, 메리야스 차림의 머리를 감고 있는 여성이, 그 작가의 작업 의도와는 상관없이, 너절한 시대에 놓여져 너절한 변명을 하고 있는 에게 감정 이입되어 그 작품 앞에 나를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였다. 후에 용해숙 작가의 조각에서 시작된 그의 작업들이 설치와 영상을 병행하면서도 최종적으로 평면화 된 사진작업으로 마무리

 

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서이갤러리에서의 전시도 가능하리라 생각하였다. 그녀의 파노라마 사진들은 어딘가에서 찾은 것, 빌리거나 샀던 것. 오래된 것이나 새로운 것, 자신의 것이나 남의 것들을 특정 장소에 설치하여 구성한다. 이렇게 재구성된 환경 속에서 작가가 행위를 수행하고, 장면을 분할하여 사진을 찍어 마침내 평면 이미지로 결합한다. 촬영이 끝나 장소가 원래대로 복원되고 물건들은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지만, 결국 이미지는 남는다. 많은 행위 뒤에 새긴 이미지, 한 장의 이미지로 남겨진 그녀의 작업을 전시하고 싶었고 갤러리의 초대에 작가가 응답해주어 이 번 전시를 열게 되었다. 용해숙의 작업은 한 장의 평면 이미지로 남게 된 사진이지만, 이 과정 속에는 사물 하나하나에 작가의 개입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그 속에 존재하는 여러 겹의 이미지는 각각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타포가 숨어 있다. 그래서 7점의 대형작품을 전시하게 되는 이 번 전시는, 몇 십 점의 작품을 봐야하는 시간이 소요되는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온다는 희망의 봄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라는 이성부 시인의 시구처럼 희망의 봄, 우리의 자유로운 일상은 언젠가, 마침내 올 것이다.

3, 서이갤러리에서 열리는 용해숙 작가의 이 번 전시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관람이 어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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