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역
요양병원 역
  • 박미애 취재국장
  • 승인 2021.04.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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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이 만나 #41

글 : 왕나경
사진 : 박미애

[시와 사진이 만나 #41]

 

요양병원 역

 

글 : 왕나경
 사진 : 박미애

 

 

골 깊이 패인 이마

햇살이 드리우면

하얀 꽃 검버섯이

촘촘히 피어나서

푸른 숲 지나간 시간

하얀 구름 띄우다

 

"아이야, 청산 가자"

마음은 이팔청춘

두 손뼉 맞추면서

흥겨움 더한 걸까

생기를 되찾은 면회

미소꽃이 감돈다

 

눈물샘 맺힌 외롬

애수의 노랫가락

처연한 빗물처럼

애달피 쏟아지면

긴긴 밤 소야곡 풀어

병동 복도 닦는다

 

* 요양병원을 소재로 한 가상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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