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진이 만나 #41
글 : 왕나경
사진 : 박미애
글 : 왕나경
사진 : 박미애
[시와 사진이 만나 #41]
요양병원 역
글 : 왕나경
사진 : 박미애
골 깊이 패인 이마
햇살이 드리우면
하얀 꽃 검버섯이
촘촘히 피어나서
푸른 숲 지나간 시간
하얀 구름 띄우다
"아이야, 청산 가자"
마음은 이팔청춘
두 손뼉 맞추면서
흥겨움 더한 걸까
생기를 되찾은 면회
미소꽃이 감돈다
눈물샘 맺힌 외롬
애수의 노랫가락
처연한 빗물처럼
애달피 쏟아지면
긴긴 밤 소야곡 풀어
병동 복도 닦는다
* 요양병원을 소재로 한 가상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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