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바라기-동행,기다림..울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
2021바라기-동행,기다림..울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
  • 정동주 기자 jdj3300@naver.com
  • 승인 2021.05.31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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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
2021바라기-동행,기다림..
2021년6월4일(금)오후8시
울산문화예술회관대공연장
안무연출 홍은주

울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
2021바라기-동행,기다림..
2021년6월4일(금)오후8시
울산문화예술회관대공연장
안무연출 홍은주

울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 1바라기-동행,기다림..202안무연출 홍은주
울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 1바라기-동행,기다림..202안무연출 홍은주

 

애착작품인 바라기시리즈는 2007년 국립무용단 초청공연 '동동'에서 바라기-slave를 시작으로 The wall,웃음,웃음에 대한천착에 이어 2015년 동행-waiting으로 완결판을 선보이며 그해 바라기시리즈로  제21회 춤평론가 춤연기상 수상하였다.
2017년에 울산시립무용단 객원안무자 초청공연되어 울산에서 첫선을 보였던 작품 '동행' 
2021년  수정 보완하여 한층더 업그레이드 시킨 '바라기-동행, 기다림..'
3개월간의 무용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1시간 15분동안 흘리는 땀방울은 여러분의 시간에 헛되지않을거라 확신한다.

 

오래된 기도/이문재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맞잡은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을 멈추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 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음식을 오래 씹기만 해도
촛불 한 자루 밝혀 놓기만 해도
솔숲 지나는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기만 해도
갓난 아기와 눈을  맞추기만 해도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걷기만 해도
섬과 섬 사이를 두 눈으로 이어주기만 해도
그믐달의 어두운 부분을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다

바다에 다 와가는 저문 강의 발원지를 상상하기만 해도
별똥별의 앞쪽을 조금 더 주시하기만 해도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나의 죽음은 언제나 나의 삶과 동행하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인정하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고개들어 하늘을 우러르며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기만 해도"

기도하는것이다ᆢ 오래된 기도의 시어들은
이번 '바라기- 동행,기다림..' 작품 속 안에 담아내기를 희망했다.
대본 수정하면서 리서취 작업을 뒤적이다 
시어가 좋아 다시 올려본다
작품의 중심이 흔들리지않고 진행되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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