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장미꽃
갈 곳 없는 장미꽃
  • 포토저널
  • 승인 2021.07.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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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유연
사진 : 박미애

[시와 사진이 만나 #44]

 

갈 곳 없는 장미꽃

 

: 이유연

사진 : 박미애

 

 

 

은은한 장미꽃이

피어나듯 다채로운

심장 속에 핀 이름 모를 꽃

 

온종일 방긋 웃어주는 미소 속에 빛 밝히고

뿌연 하늘 새가 날아드는 정원

꽃나무 앞에 쉴 새 없이

가루 빗물 부어 준다

 

꽃들의 씨앗 길로

정열을 취하듯 휘청 되며

 

옹달샘 물 고인 푸른 숲처럼 붉은 입술 깨물며

노을 지는 하늘빛에

 

사랑으로 그윽한 향기 품어 곱게 접어

달빛에 연분홍 엽서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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