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 작품 시장이 안 보인다.
한국사진 작품 시장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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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0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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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여 동안 우리사회에서는 뜻하지않게 외부적 요인 코로나로 인해 예술시장이 침체되어있는 과정에 많은 예술작가들은 허공,허실 에 헤메고있어다.  요즘 한국 미술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호황를 누리고 있다. 미술애호가들은 작품에 투자를 많이 하고있는 시점에 사진작품 애호가를 위한 전문컨설팅은 전무하다. 
한국사진은 미래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하다. 사진문화가 발전하려면 새로운 세대들이 사진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 유입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와는 다르게 펼쳐지고 있다. 우선 장기적으로는 사진관련 학과가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현재 우리나라가 시간이 흐를수록 신생아 출생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진학과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비주류분야인 사진학과가 발전하고 유지가 되려면 꾸준히 우수한 신입생을 확보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이것은 향후 몇 년 내로 본격적으로 발생할일이지만 지금 현재 펼쳐지고 있는 일도 그다지 긍정이지는 못하다. 우선 최근 10여년 사이에 두드러지게 주목 할 만 한 신인 작가의 수가 많이 줄어들었고 작가 외에 평론가. 사진사 연구가. 전시기획자나 큐레이터 등은 새로운 인력들이 거의 발굴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사진은 2000년대 이후 사진 갤러리를 비롯한 사진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서울 외에도 여러 지역에서 생겨났다. 하지만 수적으로는 전시공간이 많이 늘어났고 사진전문 화랑이 아니더라도 개최되는 사진전시는 과거에 비해서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개인전이나 단체전을 막론하고 미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전시를 만나기가가 쉽지 않다. 개인전인 경우 작가의 창의적인 사고와 정체성을 느낄 수 있어야 의미 있는 전시로 평가 받을 수 있는데 최근에는 많은 전시가 신선하지 않고 진부하게 느껴진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전시공간은 많이 늘어났지만 의미 있고 콘셉트가 분명한 전시공간은 거의 없다. 전시를 위한 전시가 정기적으로 혹은 부정기적으로 열릴 뿐이다. 이것은 갤러리에서 일하는 큐레이터의 기획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현재 활동하는 기존 작가들도 활동이 침체되어 있고 작업의 완성도도 떨어진다. 또한 뛰어난 신인작가들도 발굴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또한 갤러리를 운영하는 이들이 미술시장이나 한국사진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갤러리를 개관한 것도 사진 갤러리가 기획하는 전시가 비평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한국사진은 2000년대 중반부터 국제성을 표방하는 사진전시가 꾸준히 늘어났고 그중에서도 동강국제사진제는 조만간 20회를 맞이하고 2006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대구사진비엔날레는 규모나 예산측면에서 국내에서 열리는 사진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이다. 하지만 행사의 운영이나 전시의 완성도는 전혀 발전하지 못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답보상태이거나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사진은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사회적으로 위상이 높아졌고 미술시장의 호황과 더불어서 작품판매에 대해서도 기대치가 높아졌다. 하지만 2008년을 지나 2018년부터는 미술시장도 침체되고 사진작품판매도 거의 이루어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순수하게 전업 작가로서 활동하는 사진가는 소수에 한정되어 있다. 사진작품판매가 부진 한 것은 어려운 경제상황이나 사회적인 분위기 탓도 있지만 작가들의 전시경력이나 작업의 완성도가 컬렉터의 관심을 받기에는 미비한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현재 한국사진은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갤러리도 늘어나고 전시도 많이 열리고 있지만 주목할 만한 전시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전시의 상당수가 대부분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전시이고 사진에 대한 미학적인 견해가 대부분 전문가적이지 않기 때문에 전시가 질적으로는 정체되어 있거나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또 다른 차원에서 긍정적이지 못하는 한국사진의 현상이 있다. 아마추어 사진가들 중 일부는 사진전공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하면서 서울의 일부대학교와 지방에 있는 대학교의 사진전공 대학원은 만학도로 정원이 채워지고 있다.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젊은 세대들은 취업하게 되고 대학원은 만학도로 정원이 메워진 것이다. 사진학과가 어떠한 측면에서는 활기를 잃어 버렸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한국사진은 역동성을 잃어버리고 미래가 밝지 못하다. 한국사진이 가장 큰 변화를 겪었고 사진학과의 전성기는 1990년대였다. 이시기에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사진인력을 양성했어야 했는데 작가를 길러내는 것에만 급급하여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현재의 어려움과 긍정적이지 못하는 미래가 예상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한국사진이 발전적인 미래를 준비하려면 사진행사는 진보적이면서도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하고 사진학과를 포함한 사진교육기관은 새로운 미래를 대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한다. 기술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고 인문학적인 사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한다. 한국사진이 좀 더 긍정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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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휘 2021-11-06 10:42:4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진에 있어 더 많은 고뇌와 노력이 필요할 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