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탤지어(Nostalgia) in 안면도
노스탤지어(Nostalgia) in 안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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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3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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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ing Travel just for you

노스탤지어(Nostalgia)

in 안면도

글/사진 無縈최희영

하루가 저문다. 빠르고 숨막히는 일상의 반복이다. 아무렇지 않던 도시의 번잡함, 주위의 날카로운 시선과 경쟁에서 벗어나고 싶은 순간이 너무도 간절해질 때가 있다.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여 터질듯한 답답함으로 더 이상 견딜수 없을 때 진정 필요한 처방전은 나를 위한 쉼일 것이다. 어느 누구도 간섭하지 않을 내 마음속 Nostalgia노스탤지어가 느껴지는 나만의 힐링 여행 말이다.
 

 

 

 

 

 

 

 



서울에서 차로 3시간이면 도착하는 안면도는 ‘편안히 잠을 잔다’의 뜻을 가진 지명 그대로 남북으로 길게 편안히 누워있는 형상을 지닌 섬이다. 안면도는 태안반도 끝에 붙은 ‘곶’으로 본래 육지와 연륙되어 있었는데, 조선 인조 때 삼남지역의 조세품을 실어 나르는 과정에서 불편하자 이곳의 물길을 트여 섬으로 만들어졌다. 1970년대 말 다리가 건설되어 다시 뭍과 이어진 섬이 아닌 섬으로, 발길 닿는 모든 곳이 각각의 독특한 컬러를 가진 아름다운 휴양지이다.

 

 

 

 

 

 

 

 



안면도 북서쪽 천수만에 위치한 섬 속의 또 다른 작은 섬인 황도는 서해안 일출의 대명사로 태안내에서도 단연 으뜸이지만, 이국적이면서도 신비한 해오름은 잠시 유럽의 지중해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아! 또 한 곳, 생텍쥐페리(Saint Exupery)의 동화 ‘The Little prince 어린왕자’의 사막이 연상되는 해변이 있다. 안면도에서 한시간 반정도 거리에 있는 신두리해변이다. 만 오천년동안 형성된 우리나라 최대의 모래언덕이자 동양 최고의 해안 사구로,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다양한 동식물 군락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영화, 드라마, CF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고, 최근엔 예능프로그램에도 소개되어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특히 고운 모래가 깔린 넓은 백사장은 자동차와 승마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다. 또한 서해안의 3대 낙조중 하나로 꼽히는 꽃지해수욕장은 애틋한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곳으로 사시사철 사진 애호가들로 늘 붐비는 곳이다. 전설속의 할미,할아비 바위을 배경으로 바다와 빚어내는 해넘이는 태안 최고의 백미로, 잘 알려진 Photo Point외에 어느 각도로 프레임을 내밀어도 장엄하고 감동적인 풍경으로 저마다의 추억과 낭만을 선사한다. 만조일 때 섬으로, 간조일 때 뭍으로 변신하는 꽃지 해변은 갯벌체험과 해수욕을 1석2조로 즐길 수 있다.

 

 

 

 

 

 

 

 



새 관광명소로 부상중인 안면암은 안면송이 밭을 이룬 안면읍 정당리 국도 77호선에서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10분 가량 들어간다. 웅장한 3층 높이의 대웅전과 두 섬으로 이루어진 천수만의 일출 풍경이 특히 빼어나 최근 급부상 중이다. 안면암을 찾는 이들의 진짜 목적과 즐거움이 또 하나 있는데 100미터정도 연결된 부교를 걸어서 여우섬과 조구널섬을 다녀오는 것으로 기대치 않은 멋진 장면을 그곳에 도착한 이에게만 허락해 준다. 방포해수욕장은 커피 한 잔의 여유와 조용한 사색을 맘껏 누리고 싶을 때 가장 머물고 싶은 플레이스이다. 서해안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그대로 담긴 곳으로, 바로 눈 앞에 펼쳐진 황금색 물결과 작은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는 하얀 보트, 자유롭게 비상하는 갈매기 울음소리는 편안한 휴식과 고된 일상의 위로를 모두 느끼고 담을 수 있는 안식처 같은 곳이다. 소박하지만 강렬한 울림으로 긴 여운을 준다.

지친 영혼을 위한 달콤한 여행, ‘Cool and Chic’ 여행이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떠나라. 카메라와 선글라스 그리고 운동화, 가벼운 배낭이면 충분하다.

최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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