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협이 죽어야 사진이 산다.
사협이 죽어야 사진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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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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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세계화를 위한 고언

사협이 죽어야 사진이 산다.

한국의 사진계는 지금 요동을 치고 있다. 한국 사진의 주역이었던 사진작가협회가 한사전 비리로 인하여 그 진정성에 대한 허구가 드러났고 이제 정체성회복을 위해 사진 작가협회내의 학계인물인 류경선 이사장이 사진의 세계화를 부르짖고 사진작가는 사진에 전념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동안 각종 공모전의 비리를 척결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나섰다.

한국의 사진은 1980년대 이전에는 한국 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이 주축이되어 예술 ,광고, 영화 스틸등 모든 분야에서 사진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 해외유학파 사진작가들이 등장 하면서 소위 메이킹 포토라고 불리우는 디지털 사진과 스트레이트 포토라고 하는 아나로그 사진으로 양분 되면서사진의 진정성 논란이 대두되게 되었다.

현재 모든 산업에 있어 필름레스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것을 필두로 코닥은 필름 생산 중단을 선언 하게 되고 후지필름등 사진 관련 산업체들이 필름을 버리고 디지털 카메라 생산에 주력하게 되 었다. 이제 까지 사진기술이 추구 하던 모든 기능들이 카메라 매뉴얼에 들어가게 되었고 카메라들은 경이로운 기능들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특히 올해는 단순 컨슈머들을 위한 하이엔드 카메라의 기능이 DSLR카메라의 기능에 접근 하며 ONE DAY ONE SHOT 캠페인을 내세우고 사진자체가 일상이 되는 젊은 세대들의 취향 맞추어가고 있다.

1989년 미첼은 사진발명 150주년을 맞이하여 사진은 죽었다 아니 더 명확하게 말해서는 급진적으로 대체되었다는 지적을 통해 디지털시대 도래를 예고하였다. 특히 디자이너를 위해 개발되었던 아도베의 포토샆이 사진작가 뿐만 아니라 미술가들에 의해 재현의 도구로 등장 하므로 이를 가속화 시켰다.

2009년 사단법인 한국사진문화 포럼이 주최 하였던 서울 국제 사진 페스티벌의 주제가 디지털 감성이었던 것은 세계사진의 흐름을 정확 하게 분석 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사진작가 협회는 아날로그 사진을 고집해 왔다. 그것은 공모전 요강에 잘나와 있다. 이제 사협은 아날로그 사진 내지는 사협이 고집해 왔던 사롱풍의 풍경사진들 그리고 생활주의 리얼리즘의 구태의연한 모습에서 벗어나 사진이 사진으로서가 아니라 사진은 죽고 미술의 중심에서 표현의 도구로 인정받는 이 시대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미술은 죽었다. 사진은 죽었다. 그러나 미학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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