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리뷰 _ 움직이는 중심 : 막 움직이는 촌락 - 막촌 展
갤러리 리뷰 _ 움직이는 중심 : 막 움직이는 촌락 - 막촌 展
  • 포토저널
  • 승인 2017.08.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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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주년을 맞이한 광복절인 8월 15일.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나우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마치 한 상 가득 담긴 만찬처럼 수 많은 작품들로 가득한 이번 전시는 이진경 작가가 주최하는 "움직이는 중심 : 막 움직이는 촌락 - 막촌"이라는 타이틀의 촌락형 아트로 이루어졌다.



수 많은 그림들과 함께 당일 광복절임을 감안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본 전시의 취지와 같이한 투박한 느낌의 켈리그라피와 함께 소박한 소망과 지난 날의 아픈 역사를 대변하는 듯한 낱말들이 눈에 들어왔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이게 무슨 돋대기 시장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고 오히려 흥에 겨웠고, 풍족해 보였다.



가장 소박한 이미지들만으로 꾸며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마치 옛날 책들에서 본 듯한 이미지와 글씨들이 그런 기분이 들게 했다.



물론 작품들에는 따스한 것만 있는 건 아니었다. 해방 이후 단 어느 하루도 조용하지도, 즐겁지도 않았던 우리의 역사들이 만들어낸 상처 자국들이 고스란히 남은 듯한 응어리진 글귀들이 마치 현재 까지도 버려지고 박해 받는 사람들의 삶을 대변해주는 듯 이미지와 함께 적혀있었다.

말하기에도 조심스럽지만, 지금 살아가는 세대로서는 왜 이렇게 까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고 있고, 서로가 아웅다웅 치고 받으면서도 살아간다.



어쩌면 작가는 그런 삶의 양식을 예술이라는 형식을 빌려 전해주려는 것은 아닐까.

본 전시는 8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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