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르네상스'를 꿈꾸는 서울. 그러나...
'한강 르네상스'를 꿈꾸는 서울.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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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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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1일. 여의도 관공선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르네상스호 한강 유람선에서 기자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르다'를 타이틀로 한 이번 기자 간담회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여의도 한강공원 및 이촌 한강공원에서 8월 25일 부로 열리는 설치 미술 전시에 대한 사업설명이 이루어졌다. 작품은 총 37점으로, 대부분 한강공원 내에 설치될 조형 설치 미술품을 다루고 있다. 사업 설명에서 각계각층의 젊은 예술가들과 대학, 그리고 나아가 해외 예술가들 역시 초빙하여 사업 구성을 이루었다고 밝혔고, 작품들 역시 서울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탄생되었다고 설명했다.

준비 기간은 2016년을 시작으로 약 2년여의 시간이 걸렸으며, 사업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그저 한강을 이용한 관광상품 구상과 함께 퀄리티가 떨어지는 행사구성, 대중들과의 거짓 소통의 면모가 보여 졸속행정, 단기 상품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은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작품 제작에 있어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은 예술에 대해 아직 낮선 대중들에게는 이해하기 난해했다. 그리고 전체적인 구상에 있어서도 이론을 우선시하고, 하물며 '숭배'까지 하는 기존 학계의 경향이 대거 반영되어 대중들과의 거리를 더욱 멀어지게 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부분도 적지 않았다.

이는 처음있는 일이 아니지만,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업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예술인들이 주장하는 '예술대중화'는 오로지 '우매한 군중 계몽화'로 인식되고 전락되어 대중들로 부터 외면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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