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사진회고
2018 한국사진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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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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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사진회고
한국사진은 올해 주목할 만한 작가의 전시는 그다지 많이 있지 않았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학고재 갤러리에서 개최된 권순관의 개인전과 아리오 갤러리 서울에서 열린 변순철 작가의 전시가 주제와 표현스타일에서 있어서 독특하고 차별 점을 확보하여 주목 할 만 하다. 하반기에는 대구사진비엔날레와 서울사진축제도 개최되었다. 또한 대구미술관에서는 <프레임이후의 프레임: 현대사진운동 1988~1999>라는 표제로 1990년대 한국사진을 조망하는 대규모 사진전이 열렸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문명:우리가 사는 방법>이라는 표제로 대규모 국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 올해 주관이 대구문화예술회관으로 이관되어 개최된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여 주목받아야 했었는데 사진잡지를 비롯하여 미술잡지에서 주목하여 리뷰가 게재되지는 않았다. 2018 서울사진축제는 북서울미술관으로 이관되어 열렸는데 주제가 명료하고 전시 작품 선택과 설치가 명료하고 깔끔하여 많은 호응을 받았다. 대구미술관에서 기획한 <프레임이후의 프레임: 현대사진운동 1988~1999>은 꼼꼼하고 세밀하게 정리된 전시였기 때문에 꾸준하게 주목받고 있다. 또한 올해는 사진전문 출판사인 눈빛이 설립 30주년 맞이하여 아트페어를 개최하고 특강을 기획했는데 사진인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사진은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전문화, 국제화 징후들이 나타나고 90년대부터는 본격적으로 국제화, 전문화되면서 세계와 마주하였다. 또한 미술제도로부터 주목받았다. 2000년대 한국사진은 이와 같은 역사적인 현실과 매체환경의 변화가 어우러져서 사회적으로 확장되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이제 사진은 한국현대미술에서 중요한 표현매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사진은 대한제국말기에 사진술이 수용되었고 사진을 예술을 위한 매체로 수용한 사진가들이 등장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이다. 또한 1950년대부터는 사실주의적인 사진이 대두되었다. 1961년에 5.16쿠데타가 일어나고 기존의 사회단체가 통폐합되면서 관변단체인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산하에 한국사진협회가 설립되었다. 이 단체는 사진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하지만 사진공모전이 난립하고 변화하는 시대적인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여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1970년대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면서부터 현재에 이르렀다. 현재 한국사진은 기술의 발전, 사회적인 환경의 변화가 어우러져서 일정부분 진보하고 있다. 하지만 사진학과의 미래가 그다지 밝지 않고 사진문화도 어떠한 측면에서는 퇴행하고 있다. 사진전문갤러리도 늘어났고 사진전시도 과거에 비해서 수적인 팽창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10여 년 동안은 수적 팽창과 관계없이 기존 사진가들도 그다지 주목할 만한 전시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고 주목 할 만 한 신인 사진가도 2000년대에 비해서 많이 줄어들었다. 이와 같은 현실은 사진학과의 전성기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1990년대에 커리 큐럼의 개편을 통하여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였고 사진가들만 배출하고 사진이론가나 기획인력은 양성하지 못하여 사진문화 발전에 기여 하지 못한것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사진의 현실을 살펴보았다. 사진은 사회적으로 확장되었고 아마추어 사진가들은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어떠한 측면에서는 하향평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사진의 여러 주체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공적인 행사를 주도해야한다. 또한 사진가들은 현재의 예술지형을 잘 파악하고 분석해서 활동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또한 사진제도에서만 활동하지 말고 예술제도 전체를 잘 분석하여 폭 넓게 활동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또한 소명의식이 있는 전문가들이 사진행사에 참여 힐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학연, 지역, 친소 관계로부터 벗어나야 사진문화가 발전 할 수 있다. 한국사진문화가 좀 더 발전하고 성숙하려면 전문가들의 역량이 키워져야 하고 시스템에 의해서 공적인 제도가 운영되어야 한다. 한국사진문화가 현재보다 좀 더 발전하고 성숙되기를 소망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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