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가면서

글 : 박근태 사진 : 박미애

2020-06-09     박미애 취재국장

[시와 사진이 만나 #35]

나이 들어가면서

하루의 무게가

무거워가는 줄도 모르면서

덧셈만 좋아하며 살아왔다

덧셈의 무게가 더하여

힘들어하면서도

하늘 높은 곱셈은 더 좋아만 했다

나누는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쁜지 느껴보지 못하면서

나눗셈은 못 본 척 살아왔다

터럭에 붙은 먼지 하나도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뺄셈은 잊어버리고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