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미 초대전, ‘핑크 & 블루’
윤정미 초대전, ‘핑크 & 블루’
  • 김철호 기자
  • 승인 2023.01.03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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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소 : 무늬와공간 갤러리
전시일시 : 2023 1. 5 (목) - 2023. 2. 1 (수) (공휴일 휴무)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302 인앤인오피스빌딩 8층 801호 (교대역 5번 출구 앞)

이번 <핑크 블루> 전시는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분홍책 시리즈를 함께 전시하는 작가 윤정미의 개인전이다. 사회 문화적 관점에서 코드화된 색과 젠더의 관계를 폭넓은 시각으로 조망해온 윤정미의 이번 전시에는 기존의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 가지 색을 선호하는 이의 집 주변 사진, 페미니즘 관련 도서들과 핑크색 커버 책들을 찍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2005년부터 작업해온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는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이 (또는 그들의 부모가) 선호하는 색이 그들의 성별과 관련 있음을 보여준다. 여자아이들은 압도적으로 많은 핑크색의 물건들을, 반대로 남자아이들은 많은 파란색 계통의 물건들을 갖고 있었다. 이것은 개인의 정체성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유아 단계에서 이미 사회적 관습과 문화적 선호가 적극적으로 개입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편으로는 현대 사회의 소비주의, 물질주의, 사회화와 같은 다양한 특성과 문제들을 동시에 고찰하도록 한다. 이와 같은 일련의 연작들을 통해 부드럽다’, ‘따뜻하다거나 논리적이다’, ‘차갑다와 같은 색이 갖는 성질들이 어떻게 특정 젠더와 연결되어왔는지 명확하게 볼 수 있다.

 

 

 

 

 

 

 

 

 

 

분홍책 시리즈는 도서관과 서점에서 진행된 사진들은 대부분이 사회학/여성학 코너에서 페미니즘 관련 책들을 그대로 또는 핑크색과 보라색 커버 책들만을 선별하여 재배열한 후 촬영한 것들이다.

윤정미의 이번 개인전은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에서 출발하여 지금까지 다양하게 변화해온 작품의 여러 형태를 모두 보여준다. 작가는 어린아이들의 아이템에서 시작하여 서가의 책들의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색이 갖는 성질이 어떻게 서로 다른 젠더 및 사회 영역에 관습적인 틀로 엮여 왔는지를 단순하지만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핑크 & 블루 프로젝트

윤정미

 

핑크 & 블루 프로젝트는 젠더에 따른 사회화와 정체성의 문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인종의 그룹에서 어린이들(그리고, 그 부모님들의) 취향 속에서, 문화적 선호와 차이점들, 그 안에서의 경향 등을 발전시킨 것이다.

본인의 사진에서 관람자들은, 어떻게 젠더에 따라 코드화된 색깔이 사회화되는지 생각해보는 한편, 젠더와 소비주의, 물질주의, 광고, 도시화, 소비주의와 세계화의 관계 등과 같은 다른 이슈들을 끌어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와 인종적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비슷한 점과 차이점, 색깔이 어린이들의 물건, 심지어 책의 컨텐츠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이력 : 윤정미 JeongMee Yoon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교에서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사진을, 미국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Photography, Video and related media 를 전공했다.

'동물원', '자연사박물관'에 이어 '핑크 & 블루 프로젝트'로 다음 작가상, 소버린 아시아 예술상(홍콩), 일우 사진상 (출판 부문)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는 핑크 & 블루 프로젝트’ (핫체 칸츠, 2018), (박건희 문화재단, 2007), ‘It Will Be a Better Day_근대소설’ (핑캔블루, 2014), ‘반려동물“(이안, 2015)이 있다.

분류와 사회/문화적인 면에 대한 관심을 현대적인 사진어법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과 함께, 그들의 변해가는 색에 대해 취향과 소유물 등을 통해 현대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다큐멘타리적인 요소와 문화인류학적인 면을 엿볼수 있는 '핑크 & 블루 프로젝트' 외에도, ‘It Will Be a Better Day_근대소설’, ‘반려동물시리즈 등의 작업이 있다. 최근에는 반려식물’, ‘애착인형’, ‘수집가시리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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