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건강이 임플란트도 살린다
잇몸 건강이 임플란트도 살린다
  • 박미애 취재국장
  • 승인 2019.07.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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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박사’ 건강 칼럼 29_] “잇몸치료 4”

[‘턱박사’ 건강 칼럼 29_] “잇몸치료 4”
 
잇몸 건강이 임플란트도 살린다

최적의 대체 치아 치료로 불리는 임플란트는 저작력, 유지력 면에서 지금까지 현존하는 그 어떤 보철물보다도 더 월등하게 기존의 자연치아에 가장 가까운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형태 또한 치아의 모습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기능과 심미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치료임이 분명합니다.
임플란트 치료를 진행하다 보면 간혹 ‘임플란트 교체 주기’, 즉 임플란트의 수명에 대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는 5년에서 10년을 주기로 교체해야 한다는 인식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심은지 얼마 안되어서 흔들리며 빠지는 경우도 있지요. 임플란트가 정상적으로 식립되어 주위 치조골과 잘 유착이 된 경우 환자께서 임플란트를 내 몸의 일부로 여기면서 철저히 관리를 한다면 한 평생 꾸준히 교체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부 자극에 의해 보철물이 파손되거나 식습관에 의해 표면의 색이 변질되어 시각적인 문제로 치아 조형물을 교체해야 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처음 임플란트 시술을 시작할 때부터 임플란트 보철물의 변색과 파손까지 충분히 고려해 임플란트를 완성하는 것이 의료진의 몫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오늘은 임플란트를 오래도록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관리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임플란트 관리의 시작과 끝
앞서 임플란트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임플란트를 내 몸 같이 여기는 것’에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대체 치아라고 해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 막 생겨난 영구치처럼 꼼꼼하고 위생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뜻합니다. 때문에 임플란트 관리는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식사 후 양치를 하고,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구강 상태 전체를 확인하며 임플란트의 유지 상황을 이따금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독자께서 이상의 관리 방법에 특별할 내용이 없다고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임플란트를 진행하는 대부분의 이유가 극심한 치주염으로 인한 치아 상실에 있는 만큼 우리는 기본적인 잇몸 관리에 전보다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때때로 변하는 잇몸의 건강 상태에 예민하게 반응해 자연 치아와 동일한 잇몸 치료를 진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잇몸 치료의 기본인 스케일링은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후에도 정기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비용은 물론, 치료 후 회복까지 여타의 잇몸 치료보다 합리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연치에서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 표면의 치석과 플러그의 상태에 따라 치근활택술, 치주소파술 등의 치료가 가능하니 정기적으로 내원해 임플란트 관리와 함께 다른 자연치들의 잇몸 건강 상태도 확인해볼 것을 권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치주염이 악화되어 임플란트 식립 부위의 잇몸뼈가 소실된 경우에는 기존 임플란트의 식립 깊이나 각도 등이 변형되었을 위험이 있어, 이를 구조적으로 바로잡으면서 추가적인 뼈이식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임플란트 식립은 물론 잇몸 부위와 그 상태, 인공 치근의 특징을 고려해 뼈이식의 양과 회복기간을 정확하게 계산해 치료를 진행해 생착률을 높이는 것이 관건인 만큼 의료진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치아 건강을 지키는 잇몸 건강, 잇몸 건강의 상태가 임플란트의 유지력을 결정함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관리 소홀로 주위 치조골이 심하게 파괴된 임플란트의 경우 잇몸수술과 함께 치조골이식술을 시행한 후 계속 사용 하거나, 임플란트 고정체를 제거한 후 추가로 잇몸뼈 이식을 하고 새로운 고정체를 식립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처음 임플란트를 식립 할 때보다 치료 과정이 복잡해지거나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는 만큼, 평소 잇몸 건강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시고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과와 의료진 선택에 집중해 본인의 구강 상태에 알맞는 잇몸, 임플란트 치료를 받아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서초이엔이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임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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