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루페 특별 기획 MEXICO 중 세번째 전시 및 출판 - 임종현 의 Refuge in Chaos
갤러리 루페 특별 기획 MEXICO 중 세번째 전시 및 출판 - 임종현 의 Refuge in Chaos
  • 박미애 취재국장
  • 승인 2019.08.31 0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소 : 갤러리 루페 (인천시 계양구 계양대로 196 0 
기간 : 2019년 9월 18일 ~ 2019년 10월 14일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작가와의 만남 : 2019년 9월 28일 오후 5시
Dia de los mujertos 1ⓒ 임종현.
Dia de los mujertos 1ⓒ 임종현.

 

 

 

◆기획 의도

멕시코는 오래된 원주민 문화와 유럽의 카톨릭 문화가 공존하며 잘 보존되어 있는 국가입니다. 그래서 서구 사진가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촬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멕시코는 지리적으로 미국의 남쪽 국경에 접해 있지만, 우리나라 사진가들은 그 보다 먼 쿠바나 페루를 더 선호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멕시코의 치안 문제가 가장 클 듯 싶습니다.

실질적으로 여러 사진가들이 범죄의 대상이 되어 목숨을 잃는 것이 멕시코의 현실입니다. 얼마 전에도 길에서 취재를 하던 사진 기자들과 방송 기자들에게 총기를 난사하는 청년의 모습이 포착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토제닉한 멕시코의 매력 때문에 많은 사진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멕시코에 머물면서 작업을 합니다.

 

 

반면에 우리에게 알려진 멕시코 사진가는 별로 없습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멕시코 사진가는 역사 속에 존재하는 마누엘 알바레스 브라보와 일부 사진가들이 알고 있는 그라시엘라 이투르비데정도일 것 입니다.

멕시코에는 미국과 가깝다는 물리적 위치를 이용해 미국을 왕래하며 작업을 하는 유명한 멕시코 사진가가 여럿 있으며, 반대로 멕시코에 장기간 거주하며 작업하는 외국 사진가도 많이 있습니다. 이들 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가 조차도 우리에겐 생소합니다.

문화의 흐름 속에서 주류가 아닌 생소한 문화를 접하는 것이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을 지 모르지만, 낯선 체험은 우리에게 신선한 문화적 충격과 새로운 경험을 안겨 줄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갤러리 루페는 우리에게 생소한 멕시코 사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하였습니다. 멕시코와 관련된 모든 사진가를 소개해 드릴 순 없지만, 멕시코에 일정 기간 머물면서 자신의 작업을 했던 일부 사진가의 작업을 특별 기획전 “MEXICO”을 통하여 보여 드릴 것 입니다 .

갤러리 루페의 특별 기획전 “MEXICO”의 마지막이자 세번째 전시는 임종현의 “Refuge in chaos”를 준비 하였습니다. 이 전시는 한 사진가가 5년여 동안 멕시코의 비현실적인 현실에 머물면서 바라 본 멕시코 문화와 멕시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Refuge in chaos

시작 부터 잘못 되었을지 모른다.

스페인어 라고는 그라시아스한 마디 밖에 모르면서 라틴 아메리카에 정착을 한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다른 나라도 아닌 멕시코를 선택한 것은, 당시로 봐선 바보 짓이었다.

집 앞 공원의 대마초 냄새를 맡으며 큰 길가로 접어들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신문 가판대의 죽음이었다.

모든 것이 낯설었다. 언어도 관습도 사람들의 행동도.

다들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보였다. 악마같이 보였다. 아니 천사의 탈을 쓴 악마였다.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에서의 삶은 모든 것을 혼란에 빠뜨렸다. 혼란의 중심에서 생존한다는 것은, 그 혼란과 동화 되지 않는 이상, 점 점 더 깊은 혼란 속으로 빠지게 되어 있다.

혼란한 세상으로 부터 고립되어 생존할 수 있는 피난처가 필요했다. 스무살 시절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래서 답은 정해져 있었다.

사진이었다. 시절은 많이 변했지만 그 당시처럼 죽기 싫어서 죽도록 사진을 했다. 아이 스무살 시절보다 더 절실하고 진지하게 사진을 했다. 5년이라는 시간을 사진 뒤에 숨어 살았다.

Refuge in chaos 는 사진이라는 피난처에 머물면서 작업한 결과물 중 일부 이다. 그 들의 문화를, 현지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닌, 그 경계에서 바라 본 작업으로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나의 다른 작업에 비해 개인적 관점이 덜 개입된 작업들로, 멕시코에서 마주한 현실 한 귀퉁이에 나를 소극적으로 슬쩍 끼워 놓은 작업 들이다.

4개의 독립된 작업“Guadalupe”(과달루페 성지), “Exorcista”(무당), “Dia de los muertos”(죽은 자의 날), “Fiesta”(피에스타) 는 한 사진가를 통해 들여다 본 멕시코 문화이며 사람들이다.

 

◆임종현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경인 일보, 여원, 서울 문화사, 세계일보 에서 사진가로 근무

봄 스튜디오 에서 포토 디렉터로 근무

갤러리 루페 디렉터 및 프리랜서 사진가, 강사로 활동 중

 

◆개인전시

The voice of cat(2015)

The Wall(2016)

고양이 소리(2017)

Private Mexico(2018)

Dia de los muertos(2019)

 

◆단체전시

Galeria Aguafuerte Mexico 10주년 기념 초대전(2016) 및 다수 전시에 참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