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를 향한 4개의 렌즈 (4편)
알프스를 향한 4개의 렌즈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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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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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를 향한 4개의 렌즈 (4)

사진여행에 챙겨야 할 필수 SAMYANG 8mm f2.8

렌즈야 놀자

. 사진: 유 재 력

 

알프스에 오르면 한 방향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360도가 다 그림이다.

이 아름다운 알프스의 경관을 한 화면 가득히 담고 싶고 보이는 것 마다 찍고 싶은 것이 사진가 욕심이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는 물론 보이는 봉우리 봉우리와 수년간의 얼음을 품은 빙하계곡, 그 위로 바삐 흐르는 구름들의 유희, 세계 각국에서 모여 든 관광객들의 색 다른 모습과 행동들, 그리고 펼쳐지는 이곳의 민속 의상과 나팔들, 렌즈가 잡아야 하는 파노라마들이다.

 

기차역으로는 세계 최고도에 위치한 융프라우 요흐 역으로 오르는 톱니바퀴기차는 다양한 알프스의 파노라마를 펼치며 3,454m의 고도로 오른다.

유럽의 지붕이라는 4,158m 높이의 융프라우 봉우리를 보기위한 3,571m에 위치한 스핑크스 전망대가 위압적이다.

가슴 쪽엔 Nikon D810Nikkor 28-105mm이 달려 있지만 한 손엔 Sony A6000SAMYANG 8mm 어안렌즈가 달려있다.

사실 나는 어안렌즈를 자주 사용하지만 어안렌즈의 휘어진 영상을 그대로 사용한 적은 많지 않다. raw로 찍혀진 어안렌즈의 영상을 특정 소프트웨어나 포토샵에서 프로필을 맞추면 왜곡현상이 없어지고 어안렌즈의 특징인 주변부의 휜 현상을 직선으로 잡아준 초 광각렌즈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초 광각렌즈는 넓게 찍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근접 촬영으로 특별한 영상을 만들 수도 있고 건물이나 실내 공간을 좀 더 다이내믹한 구도로 만드는 역할로도 사용한다.

삼양옵틱스의 이 SAMYANG 8mm f2.8 UMC Fisheye II의 장점은 뛰어난 선예도와 콘트라스트다. 아름다운 색상과 확실한 해상력을 보장한다.

다만 수동 초점이라는 것과 초점심도 표시가 없는 것은 이 렌즈의 단점이다.

그러나 수동 초점은 이 렌즈에겐 단점 보다 장점일 수 있다. 1m정도에 맞추고 f5.6 또는 그 이상으로 조리개를 조리면 거의 모든 거리에서 초점이 맞는다.

또 하나의 단점은 후드의 탈착이 불가능 해 SONY A7시리즈 같은 풀 프레임 카메라에 쓰기 위해선 후드를 잘라 내야한다.

이 렌즈는 APS-c 카메라용으로 설계 된 렌즈지만 SONY A7시리즈로 찍어 프로필을 사용하면 주변부가 조금은 휘지만 엄청난 광각 렌즈 효과를 볼 수 있다.

APS-c용 어안렌즈로는 8mm라는 짧은 초점거리를 갖고 있는 이 렌즈는 초점거리가 긴 렌즈보다 왜곡현상이 덜 하며 주변부의 선예도도 우수하다.

어안렌즈 이미지를 초 광각 형태로 변환 시 될 수 있는 대로 화소수가 큰 카메라를 사용하면 유리하다. 그 이유는 주변부의 휘어진 부분을 직선으로 만들면서 가장자리 이미지들이 확대 되어 해상력 저하가 생기기 때문이다.

밀러리스 카메라 전용의 이 SAMYANG 8mm f2.8 UMC Fisheye II DSLRSAMYANG 8mm f3.5 Fisheye보다 주변부 해상력 더 뛰어나고 반 스톱정도 더 밝으며 부피가 작어 휴대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DSLR8mm는 후드의 탈착이 가능 해 풀 바디에 사용이 편리하다.

대개의 삼양옵틱스의 렌즈들은 뛰어난 해상력과 콘트라스트 그리고 가성 비 좋은 가격을 갖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불편한 점 특히 광각계열의 렌즈에서 초점심도의 표시가 안 된 렌즈들이 있다. 순간 포착이 필요한 스트리트 포토나 캔디드 사진, 행사 촬영에서 수동 초점의 광각렌즈는 자동 보다 편리 할 수 있고 초점심도의 활용은 절대적이다. 갖고 있는 렌즈의 특성을 잘 아는 세련 된 사진가는 큰 문제가 없으나 광각에 익숙지 못하면 심도의 활용은 큰 도움을 준다.

나는 때로 이 SAMYANG 8mm f2.8 UMC Fisheye II 를 조리개 f16 또는 f22를 사용해 20cm 정도에서 무한대 까지 초점이 맞게 촬영 할 때가 있다. 물론 파인더를 통 해 초점을 정하기도 하지만 심도의 표시가 있다면 정말 크게 활용 할 수 있다.

사진가는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상식도 필요하지만 지나가는 한 남성의 뒷모습에서 인생과 아빠의 외로움을, 그리고 가을 낙엽에서 인생의 아름다운 매듭을 느끼며 펼쳐진 알프스의 경이로움에서 소박한 야생화의 위대함을 노래할 수 있는 감성을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나는 이 조그만 SAMYANG 8mm f2.8 UMC Fisheye II을 삼성 NX1NX500에 사용 했을 때 가장 좋은 결과를 가졌었다. 28백만 화소가 넘는 아직도 APS-c 로는 최고의 화소와 그 화려한 색상과 기능을 자랑하는 삼성카메라는 생산을 중단한지 5년이 지난 2019년 현재의 어느 카메라 보다 우수하며 아직도 그 가격을 유지하며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얼떨결에 오른 알프스에서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좀 더 내 관찰력과 생각이 나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단 초점 렌즈 하나만 갖고 떠나는 사진 여행,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사물과 시각을 좀 더 관찰하고 연구 할 수 있는 기회이고 한정 된 화각의 특성을 살린 위대한 작품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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