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점 개인전 '그치지 않는 노래'- 사진카페 옥키 젊은작가 전시 지원 당선작
김명점 개인전 '그치지 않는 노래'- 사진카페 옥키 젊은작가 전시 지원 당선작
  • 박미애 취재국장
  • 승인 2020.01.06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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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0.1.6 ~ 1.18
관람시간 : 월~토 오전11시 ~ 오후8시
작가와의 만남 : 1.18 오후4시
장소 : 사진카페 옥키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4길 19 2층
문의 : 070-4233-2012
 
 
그치지 않는 노래, 인디아
 
거침없이 질주하는 이십 대 마지막쯤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않는 비밀 하나를 품게 되었다.
결혼을 하라고 종용하는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여행을 하게 되면 돌아오지 못 할 곳을 정했다. 그 나라가 인도였다.

 

떠났다 돌아오는, 잠깐의 휴식처가 아닌 영원한 정착지로 무작정 정한 이십 대의 무모한 면이 지금도 신기하다. 아무 정보도 없이 오직 타고르의 시 한편을 들고 정신의 지도자인 나라에 안착하고 싶어 했다. 그건 아마도 인간의 본원적인 고향을 찾는 행위인지도 모른다.
 
처음 그 곳의 바람, 흙에서 오는 신기한 만남은 나의 이십 대의 갈증과 만남이었다.
억만 년 전부터 내려오는 비밀로 사라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나의 삶을 방종이 아닌 신의 이름으로 젊지 않은 젊은 나는 그렇게 오랫동안 거울을 보았다.
 
인도 전역은 어디를 가도 신의 가호아래 신비함의 노래가 끊이지 않았다. 갠지스 강변에서 삶과 죽음의 강가에 이른 아픔의 노래는 완숙하게 준비된 자들의 노래였다.
그 강가에는 지금도 떠나는 자들에게 부르는 노래가 멈추지 않고 있다.
 
원초적인 인간이 나로부터 벗어나 신에게 드리는 기도가 음과 음으로 이어져 인도의 그치지 않는 노래로 들려온다.
 
사진가 김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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