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우 Baek Seungwoo [The Dress-code Mask, COVID-19 Seoul] 展
백승우 Baek Seungwoo [The Dress-code Mask, COVID-19 Seoul]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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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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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 21일(화) - 07월 30일(목) (일요일 휴무)
10am - 7pm
갤러리 나우 -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52길 16 (신사동 630-25)

 

Dress-code Mask, COVID-19 Seoul
Dress-code Mask, COVID-19 Seoul

 

[서문]

현재 프랑스에서 작품 발표 하고 호응 받고 있는 백승우의 새로운 작업  展이 갤러리나우에서 열린다.

창(Window)의 작가로도 알려진 백승우의 이번 초대전 The Dress-code Mask, COVID-19 Seoul을 통해 최근 변화된 현대인의 일상을 보여준다.  백승우는 창을 통해 보여지는 세상 밖을 모습을 내면의 성찰과 세상의 의미로 보여주는 작가이다. 창을 통해 자신의 존재와 위치를 보여주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작가는, 최근 코로나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현대인의 삶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현상에 대해 주목하고 이를 작품화 하여 현대인의 일상과 드레스코드 변화를 통해 일어나고 있는 내면의 심리와 긴장감을 보여주고 있다.

의식주, 생활의 3대 요소인 패션, 그중에서 드레스코드는 하루 시작하고 마감하는 현대인의 생활 양식이고, 내면을 보여주는 파사드이다. 이를 작품화 하기 위해선 유형학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작가는 코로나 상황에서 실내에서의 작업도, 모르는 사람과의 접촉도 시민에겐 위험할 수 있다는 자각아래, 서울 거리에서 보여주는 일상의 모습 그대로 보여줌으로서 드레스 코드의 변화와 심리적 상태를 보다 절실하게 보여주며, 마스크가 내면이나 생활 양식에 필요한 드레스 코드가 아니라 변화된 현대인의 코드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관된 시선으로 보여주던 창(Window)과 달리 주관적인 프레임으로 담긴 시민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서 현대인의 일상을 주제로한 원칙에 충실히 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 격으면서도 시민 모두가 마스크 착용하여, 정부의 노력과 함께 하여 싸워 나가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반이정 미술평론가

 

 

[작업노트]

2008년 출퇴근길 걷기 시작하고 더불어 시작된 것이 거리 사진 찍기었다. 처음에는 길거리 모퉁이 버려진 가구들에서부터 행인까지 마구잡이로 사진 찍었다. 어차피 카메라 이용해 만드는 작품 시리즈는 따로 있었기에 거리 사진은 카메라 워크 연습하기 위한 대용으로 여겨졌다. 시간 지난 오래된 옷장에 싸인 옷처럼 이미지는 쌓여만 갔고 그러던 중 아까운 이미지 몇 장 골라 ‘일상을 걷다’ 전시 주제로 사진전 연 것은 2012년 12월이었다. 

전시 하고 나니 사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해 2013년 여름 약수동 출근길이라는 사진 에세이를 발간하게 되었고, 이 책은 최초로 나의 생각과 사진이 일반인에게 어떻게 비추어 지나 알게 된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영문 사진 에세이 마이 코리아와 마이 서울을 출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일상을 걷다' 사진전 이후 일상 모습을 언제 또 전시하겠나 거들떠보지 않았고, 습관처럼 사진을 담았지만, 창작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그리고 시간은 다시 2019년 말 겨울까지 이어졌다. 어느 겨울처럼 서울의 겨울은 매섭게 추웠다 나아졌다 반복 했고, 겨울바람이 오랫동안 옷깃을 스쳤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봄이 오겠고 그러면 다시 여름이 올 거라는 생각으로 2020년을 시작했다. 

 

Dress-code Mask, COVID-19 Seoul
Dress-code Mask, COVID-19 Seoul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독감 증세가 있다는 이야긴 들었지만 남의 나라 이야기이고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무렵, 어느 날 거리에서 사람 모습에 변화가 일어남을 촬영한 사진에서 알 수 있었다. 어느 거리 사진을 꺼내도 시민들 얼굴에 마스크가 있었고, 지나는 버스 승객을 봐도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황사가 심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분이 있긴 했지만, 실내에서 마스크 사용하는 사람은 없었고 거리에도 일부가 황사 피하는 정도였다. 마스크는 잘 입은 정장이나 여성들 패션엔 가시처럼 보였다. 사람의 복장은 날씨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달라지긴 했지만 도시에서 복장은 찾아가는 장소나 모임 목적에 맞게 바뀌었다. 군인은 군인 유니폼을 입었고, 직장인은 적당한 양복이나 양장을 하고 출근길 나섰고 학생도 유니폼이나 단정한 옷으로 아침 길을 나섰다. 대개 복장을 보면 어느 직업인지 가늠이 갖고 운동 하러 가는지 직장에 가는지 구별이 되었다. 복장은 그 사람의 직업과 가는 목적을 나타내는 징표였다. 

 

Dress-code Mask, COVID-19 Seoul
Dress-code Mask, COVID-19 Seoul

 

하지만 어느 날부터 시민들 모습에 마스크가 있기 시작했고 실내 실외도 구분 없었다.  황사 현상 때문도 아니었고, 날씨 때문에 착용하는 액세서리도 아니었고, 신분 나타내는 장식품도 아니었다. 하지만 모두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마스크를 했고 외출 하게 되면 마스크부터 찾는 먼저 생활이 되었다. 한국은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에도 사람들 이동을 막지 않았고, 일부 유흥장소와 학교를 제외하곤 대부분 모든 가게나 회사, 공공장소 등 모두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했기에 시민 모두가 마스크 쓰고 다님을 알 수 있었다.

 

Dress-code Mask, COVID-19 Seoul
Dress-code Mask, COVID-19 Seoul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약속처럼 쓰고 있었고, 마스크는 코로나의 상표가 되었다. 한편 외국인 지인들은 마스크 하는 걸 불편해했다. 처음에는 하지 않았고 나중에서야 어쩔 수 없이 마스크 착용하며 불편해했다. 그만큼 얼굴에 뭔가 가리는 것을 터부시했다. 마스크 하나도 동양과 서양이 다르게 본다는 것을 코로나가 생기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었다. 

한남동에서 버티고개 그리고 약수역까지 이어지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양했다. 동네 주민에서부터 학생, 공무원, 직장인, 가게주인, 야쿠르트 아줌마까지 직업도, 나이도 모습도 천차만별이었다. 하지만 한결같이 모두가 쓰고 있는 마스크가 사진 속에 나타나면서,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일상을 현대인의 일상으로 작품화 시키는 생각을 하게 됐다.  

 

Dress-code Mask, COVID-19 Seoul
Dress-code Mask, COVID-19 Seoul

 

의식주, 생활의 3대 요소인 패션 그 중에서 드레스코드는 하루 시작하고 하루 마감하는 우리의 형식이고, 내면이고, 일상이었다. 이를 작품화하기 위해선 유형학적 사진 촬영 방법 정형화 형식을 해야 하지만, 지금의 코로나 상황에서는 실내에서의 작업도, 모르는 사람들과의 접촉도 시민들에겐 위험할 수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일상 시민들의 모습과 마스크와 함께 한 드레스 코드를 보여주고 있지만, 코로나 겪으면서 시대를 이겨낸 시민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마음에서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다.

 

 

 

[약력]

개인전

2020           The Dress-code Mask, COVID-19 Seoul, 갤러리 나우, 강남, 서울

2017           The Window, BOA Galerie, Paris, France 

The Window, La Capitale Galerie, Paris, France 

2016           The Window, La Capitale Galerie, Paris, France 

2012           일상을 걷다, 갤러리 나우, 인사동 서울 

2009           The Window, 갤러리 눈 청담동 서울 

2008           In the hotel (Felling and Reality), 갤러리 NV, 인사동, 서울 

2007           In the hotel, 갤러리 나우 인사동 서울 

 

 

그룹전

2019           La Capitale Galerie, Paris, France

2019           BOA Galerie, Paris, France 

2018           BOA Galerie, Paris, Paris, France 

2009           Make Up Photo, 빛 갤러리 사간동 등 

 

 

작품 소장 

파리 경시청

포스코 그룹 

하얏트 호텔 (서울, 시카고 등) 

포시즌 호텔 (토쿄 등) 

코치 뉴욕 본사 등 

 

 

출판

2018           My Seoul, 아마존 

2016           My Korea

2013           약수동 출근길,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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