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연 작가의 야생화전 ‘눈 강아지’
김복연 작가의 야생화전 ‘눈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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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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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담긴 감동 화보집 출판
전시 일시 : 2021. 4. 26~5. 5
전시 장소 :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갤러리 툰
강원도 춘천시 서면 박사로854

강원도 구석구석 척박한 땅에서 핀 야생화를 찾아 16년째 걸음을 옮기고 있는 김복연 작가가 야생화 작품을 전시하고 화보집을 출판한다. 김 작가는 대자연과 어우러진 야생화에게서 얻은 치유와 감동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이번 작업을 기획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작품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어안렌즈를 사용해 주변 풍경이 야생화를 감싸고 있는 김 작가만의 작업 느낌이다. 근접 촬영방식을 피하고 최대한 꽃에 가깝게 다가가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야생화를 담은 것이다. 김 작가가 이런 촬영 방식을 적용하게 된 것은 야생화에 해를 입히거나 주변 자연환경 훼손이 염려스러워 자신만의 촬영 기법을 찾아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꽃만 부각시키는 야생화 작품과 달리 주변 분위기를 통해 또 다른 시선의 이야기 가득한 작품으로 탄생시킬 수 있었다.

눈 강아지라는 화보집 제목은 강아지 모습을 하고 있는 눈 속의 할미꽃 작품에서 얻은 영감에서 나왔다. 예부터 우리는 귀한 아이에게 우리 강아지라고 불렀다. ‘강아지라는 말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이 담겨있다는 의미다. 김 작가가 야생화를 바라보는 마음과 창작 의도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전시와 함께 발간하는 책에는 액자에 모두 담지 못한 200여점의 야생화 사진을 수록하고, 사진에 얽힌 에피소드와 촬영 당시의 느낌을 진솔하게 기록했다. 촬영 현장에서 만난 현지인으로 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를 그들의 정감 있는 언어, 투박한 사투리 그대로 담았다. 당시에 도움을 준분들을 향한 고마움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싶은 김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기도 하다.

 

김 작가는 강원도 춘천에서 살아가면서 16년 전부터 척박한 땅에서 피고 지는 야생화 촬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일을 겪고 산행을 하던 중 만난 야생화를 작은 카메라로 찍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김 작가는 야생화는 순리를 역행하는 법이 없다,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었다가 가치를 남기고 사라지는 야생화에게서 가족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한국사진강원사진문화상 표창 등 굵직한 다수의 상을 받았고, 한중(·한일(·) 교류전, 2인전, 개인전 등 꾸준히 전시회를 열어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다. 또 강원전문예술단체인 뷰파인더사진동우회와 춘천DSLR클럽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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