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희 개인전 위로 받고 싶은 시간
이은희 개인전 위로 받고 싶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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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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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15- 6. 27
갤러리 미루 서울시 중구 수포로2길1 동명빌딩1층

한국화를 전공했었지만, 지금 나의 작업은 많이 다른 길로 가고 있다.

평면작업에서 벗어나 입체적이지만 회화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다.

나의 작품의 소재는 주변의 모든 것이 대상이다. 길거리 낡은 담벼락, 전봇대, 자전거, 초록 대문 담장집 등은

 

가끔 추억도 소환 되고, 미래도 꿈꿔 보곤 한다.

나의 작업은 길 위에서 보았던, 가끔은 선명하게, 혹은 희미하게 기억되는 일들까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순간들도 나름의 의미가 있음을 알게 해준다.

특히 요즘 시절처럼 뒤숭숭 한때. 살다보니 바이러스라는 균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험한 일도 생기고,

가슴을 쓸어내릴 일도 많다.

 

사소하고 흔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껴진다.

살아간다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길을 쉼 없이 가야만 하기에 무겁고, 지칠 수도 있다.

삶의 흔적들을 조각조각 모아 이어지는 나의 작품들로, 가끔은 외롭고 힘든 시간들도 있겠지만,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촉촉하게 작은 위로가 되어 주기를 감히 희망하며,

같이 공감하고 싶다는 꿈을 담아 작품을 벽에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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