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태 개인전
박건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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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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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23[Mon] - 8. 29[Sun]
Opening 8. 24 [Tue] PM.4:00
금산다락원 청산아트홀

<물과 꿈> 시리즈는 자연을 관찰하는 인간의 감성이 더해져 낭만적, 서정적 흔적을 간직한 강과 파도의 집단적 몸부림의 무의식 속에서 사적 은밀함과 메아리로 살아 있거나 잊혀진 감성들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

 

바다는 부드러움과 정열, 숭고함과 비상하는 힘, 비정한 날카로움과 거칠게 저항하는 성질이 있다. 맑고 고요한 바다, 깊고 푸른 바다, 포효하는 바다, 몽상하는 바다, 여인의 가슴처럼 부드럽게 안겨오는 바다, 부드럽고 관능적인 아침바다의 능선, 깊은 푸른 저녁 바다의 어둠, 세이렌의 노래처럼 바다는 늘 우리를 유혹한다.

 

어린 시절부터 강가에서 자라온 나는 수많은 꿈을 꾸었다. 그러나 이제 닿을 수 없는 것들, 건널 수 없는 것들, 다가오지 않는 것들을 생각하며 나의 지나가버린 시간들도 흘러보냈다. 고요하게 굽이치는 물결 소리는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과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연민의 노래 같다. 바슐라르의 저서 <물과 꿈>은 이번 전시의 모티브가 되었다. 300mm망원렌즈로 강과 바다의 얼굴인 물결을 잡아보았다. 근원으로서의 물, 물의 내면을 그려내고 싶었다.

1993년 제23회 충청남도미술대전에서 수상한 후 꾸준히 작업을 해오면서 2013년 이후, 현대미술 속에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사진에 깊이 매혹되었다. 포스트모던시대의 담론을 제시하는 현대사진의 무궁무진한 주제와 소재는 나의 사진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었다. 중년의 나이가 지나고서야 30년 만에 개인전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특히 현대사진의 폭넓은 세계를 인문학과 철학적 관점에서 지도해 주신 이정희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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